장승 2

추자도 (6) 하추자도 올레길 /예초리 수호신, 엄바위-추자도 최고봉, 돈대산의 전망

아름다운 갯마을 예초리를 뒤로 하고 도로를 따라 얼마쯤 걷다 보면, 왼쪽 산언덕으로 집채보다 큰 우람한 회색 바위가 나타난다. 이름은 엄바위. 바위 아래에는 장승이 서 있다. 이 바위는 예초리 마을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옛날 바위 아랫부분에 장군의 형상이 새겨져 ..

제주도 여행 2011.09.27

해학미 넘치는 낙안읍성 두 장승의 표정

장승만큼 편안한 예술이 또 있을까. 언젠가 목아박물관에서 박찬수 선생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장승을 만드는 데 열중하는 이유가 장승은 손이 없기 때문이란다. 손은 소유이고 소유가 탐욕을 낳는데 불상의 손도 결국 탐욕의 표현에 다름 아니니 손이 없는 장승이야말로 모든 것을 비운 존재가 아니냐... 낙안읍성에도 장승은 '쌔고 쌨다'할 정도로 눈에 많이 띄었는데 요 두 녀석만 데리고 왔다. # 밝구나, 얼마나 편안한 웃음이냐~~~.^L^ 세상의 모든 욕망으로부터 초탈한 모습이면서도 그 어떤 욕망도 다 받아들일 듯 '알뜰한 구속'의 표정, 성(聖)과 속(俗)이 하나되니 모든 경계가 부질 없어라~. # 온통 일그러진 얼굴, 그러나 즐거움은 어쩔 수 없어라... 그리고 저 땅바닥에 불끈, 저 원초적 본능과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