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2

수종사, 바람은 절로 불어오고 물소리는 종소리를 내며

바람은 절로 불어오고, 물소리는 종소리를 내며 - 동방 사찰 제일의 전망, 수종사(水鍾寺) 며칠 전까지 찜통 같던 날씨가 갑자기 선들선들해지며 가을 분위기를 만든다. 특활발표회날이라 마음은 한가로운데, 점심을 먹고 나오니 청량한 햇살에 갑자기 '땡땡이를 치고' 싶어진다. 이런 마음 슬쩍 흘렸더니 두분이 금방 호응을 해 주는 게 아닌가? 차를 몰고 팔당댐을 지나 양수대교를 스쳐 지나가 진중리 마을을 끼고 좁고 가파른 운길산 산길을 오른다. 평일인데도 수종사를 다녀오는 차들이 왜 이리 많은가? 사륜구동 지프도 헐떡대야 하는 길을 비켜가느라 승용차를 운전하는 섐은 팥죽같은 땀을 주룩주룩 흘린다. 나무 그늘에 파묻혀 들어선 수종사 경내, 발아래 펼쳐지는 양수리의 풍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멀리 남한강과 북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