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2

동티베트(24) 차카염호, 협궤열차가 달리는 고원의 소금호수

2014년 8월 2일 토요일 오후. 차카염호 5시 30분에 차카염호에 도착한다. 풍광 아름다운 푸른 호수를 상상했던 터여서 눈 앞에 펼쳐지는 뜻밖의 소금 세상에 얼떨떨해진다. 늦은 오후에 구름까지 두껍게 덮고 있는 흐릿한 날씨라 소금 세상이 빛나보이기보다는 다소 우중충하게 다가온다. 기온도 많이 낮아서 으슬으슬하다. 그렇다, 차카염호의 첫인상은 마치 늦가을 서해안을 찾은 듯 을씨년스런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입구에는 불상과 화려한 타르촉이 티베트땅임을 알려주고 있다. 길은 호수를 향하여 나 있다. 길은 소금으로 만들어져 있다. 서해안 소래포구의 옛 염전으로 들어서는 듯한 그런 기분으로 소금길을 걷는다. 소금길. 차카(Chaka)가 무슨 말일까. 찾아보니 '소금의 바다'라는 뜻을 가진 몽골어란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