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2

태고총림 승주 선암사에는 세 가지가 없다

승선교와 강신루를 지나면 비로소 절의 경내에 들어섰음을 느낄 수 있다. 눈 앞에는 나무 숲 사이로 언덕을 오르며 서 있는 산사의 건물들이 언뜻언뜻 보인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태고종의 총본산인 대가람 태고총림 선암사에 절집이 눈앞에 보일 정도로 가까이 왔는데도 일주문이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 매표소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는 곳쯤에 있었어야 했는데, 그도 아니면 부도밭 못 미쳐 삼나무 숲이 있는 곳쯤에는 있어야 했는데... 그런데, 일주문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 있었다. ↓ 삼인당 못 미쳐 눈길을 끄는 아름드리 서어나무 한 그루 그리고 이제 비탈을 이루며 오른쪽 언덕의 가람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조그만 연못이 나타난다. 삼인당! ● 선암사 삼인당(三印塘) 신라 말기인 경문왕 2년(862년)에 도선국사가 축조하였..

선암사 승선교와 강선루

승선교 밑으로 보이는 강선루 여러 나무들이 우거져 숲을 이루었다. 주차장에서부터 산사를 향하여 가는 호젓한 길은 참나무, 서어나무, 나도밤나무, 정금나무, 삼나무 등 온갖 나무들의 무성한 가지들이 울울이 하늘을 가리고 섰다. 여러 나무들이 우거져 덤불을 이룬 숲을 총림(叢林)이라 하는데, 지금 찾는 선암사가 바로 총림이다. 많은 수행승들이 한곳에 머물며 좌선하며 수행하는 모습이 나무들의 숲처럼 고요하니 그것이 바로 총림이다. 총림은 선승(禪僧)이 좌선을 수행하는 도량으로 엄밀히는 강원(講院)·선원(禪院)·율원(律院)의 3개 교육 기관을 모두 갖춘 큰 가람을 가리키는데 선림(仙林)이라고도 한다. 최대 종파인 조계종은 5개의 총림을 거느리고 있는데 영축총림(靈鷲叢林) 통도사, 가야총림(伽倻叢林) 해인사,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