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마애삼존불을 보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길, 그냥 가기에는 아쉽다고 하여 고속도로에서 접근하기 가장 쉬운 곳을 선택한 것이 바로 안국사지입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석불과 석탑을 만나러 산 사이 그리 넓지 않은 들판을 흐르는 냇가의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갑니다. 들판이 지나고 산길로 접어들자 산 쪽으로 금방 안국사지 석불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를 세운 곳, 장독들이 늘어선 장관에 잠시 넉넉한 기분이 되었다가 석탑과 석불로 향합니다. 휑하게 빈 절터. 축대를 향해 다가서니 대부분의 몸돌이 사라진 석탑 하나와 장승처럼 서 있는 삼존석불이 환한 햇살 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국사지는 서산과 인접한 당진 정미면 은봉산 중턱에 있는 있습니다. 안국사의 창건 시기는 백제 말이라고도 하고 고려시대라고도 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