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2

강화나들길 (3) 정족산 사고, 장사각과 선원보각 그리고 취향당

강화도 길상면 정족산성 전등사, 삼성강을 지나 산길을 잠시 오르노라면 정족산사고를 만나게 된다. 사고 건물은 일제시대에 사라졌고, 현재의 건물(장사각 및 선원보각)은 1997년에 6억원을 투입하여 복원한 것이다. 문이 닫혀 있어서 담장 너머로 살펴보아야 했다. 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 역사를 꼼꼼히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고자 했던 우리의 기록문화는 지금 생각해 보아도 참으로 감탄스러운 것이다. 전란이 잦았던 땅에서 많은 유형문화재들이 다 불타버리는 상황 속에서 역사가 소실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기록문화의 덕택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기록문화재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기까지는 참으로 아슬아슬하고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고려시대에는 국초부터 실록을 편찬했으나 거란의 침입으로 모두 소실되었다. 그러자..

전주 여행 (7) 조경묘(전주이씨 시조묘), 전주사고, 예종대왕 태실

전주객사에서 나와 충경로 사거리에서 풍남문 방향으로 얼마간 걷다보니 '한국집'이란 식당이 나온다. 거기서 골목으로 들어서니 그곳에서 경기전 뒤편 후원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 들어선다. 바로 넓은 경기전 돌담길이 환하게 펼쳐지는데 담장 안으로 경기전 부속채 건물들 뒷모습이 시야를 채운다. 멀리 남쪽으로 전동성당의 첨탑도 보인다. 담장 너머로 제수 음식을 만드는 조병청과 제사를 관장하는 업무실인 전사청, 그리고 방앗간이 옹청(오른쪽)이 보인다. 가운데 문 너머로 어정과 제각인 동재, 서재가 어렴풋... 경기전 뒷모습이다. 정전과 잇달린 익헌의 지붕 윤곽이 드러난다. 후원에는 건물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아마도 11월에 개관한 어진(御眞) 박물관인 모양이다. ■ 전주 이씨 시조묘 조선 왕조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