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도1동, 예전 제주목 관아가 있었던 제주시 중심가에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보물 제322호로 지정된 관덕정(觀德亭)이 자리잡고 있다. 네 귀퉁이에서 위엄 넘치는 돌하르방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 하르방은 제주읍성의 성문 밖에 있었던 것을 영조 30년(1754)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관덕정의 늠름한 위용에 흠집을 내려는 듯 도로가 스치듯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중 기단 위에 정면 5칸 측면 4칸인 팔작지붕집인 이 건물은 1448년(세종 30년)에 제주목사 신숙청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지은 것으로 1480년에 중수되었고 여러차례 중수와 개축을 거쳤다. 그런데 1924년 일본이 보수하면서 15척이나 되는 곡선의 처마를 2척이나 줄이며 전통적인 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