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2

동강길 따라 동강할미꽃, 돌단풍, 꼬랑사초, 올괴불나무 등 풀꽃나무 산책

들바람꽃을 만나본 다음날 이번엔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간다. 작년 백운산 산행 때 등산로 입구 강변 자생지를 생략하는 바람에 동강할미꽃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워 했는데, 이번 주(3말)이냐 다음 주(4초)냐를 두고 망설이다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 10시쯤에 도착. 일기예보에는 오전..

풀꽃나무 일기 2017.03.30

정선 백운산(883m), 동강 나리소 굽어보며 점재마을에서 제장마을까지

아직 3월 중순인데 무슨 할미꽃이 피었을라고, 동강할미꽃 보겠다고 정선 동강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를 끼고 솟은 백운산(883m) 산행에 나섰다. 예년 같으면 꽃샘추위가 게릴라처럼 수시로 달려들어 강원도 깊은 골과 높은산 응달엔 여전히 흰눈과 얼음이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을 계절 아니겠는가... 그런데, 요 며칠은 한낮 온도가 20도를 오르내리며 성급한 사람들은 반팔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동강할미꽃이 동강에 피었든 안 피었든 내 맘 속에는 이미 꽃이 제맘대로 피어버린 탓으로 배낭을 메고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예전에 없던 불면증에 시달리다 잠을 설친 탓으로 버스 안에서 까무룩 졸다 문득 눈을 뜨니 차창 밖으로 익숙한 풍경이 나타난다. 신동 삼거리로 접어들고 있다. 두 해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