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2

함양 (2) 아름다운 함양 상림(上林), 역사인물공원 유감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함양읍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림(上林) 으로 향한다.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는 위천(渭川)강둑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인공숲이다. 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지금의 함양 땅인 천령군 태수로 있을 때 조성되었다고 전한다. 당시에는 위천이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극심하였다고 하는데,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길이 약 1.6km에 너비는 80~200m, 넓이는 6만여 평 규모다. 강기슭과 하천 부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강둑에 조성한 숲을 '호안림(護岸林)'이라 한다. 함양 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멋진 호..

함양 (1) 용추계곡의 연암 물레방아공원, 함양 약초과학관

나제통문에서 국도를 타고 함양을 향해 달린다. 덕유산자락을 타고 넘는 고개를 넘어섰는가 했더니 어느덧 3번국도로 들어섰다. 함양 안의땅인지 황석산과 용추계곡을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이 나타나자, 문득 용추계곡을 찾아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한적한 계곡을 기대하며 급 우회전하여 용추계곡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돌아나올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갓길은 몰려든 차들로 빈 자리가 없을 지경이고, 도로 아래 계곡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중간에 돌아설 수 없어 주차장까지 갔다가 언덕에 외로이 솟아 있는 장수사 일주문만 바라보고 그냥 돌아서고 만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용추계곡이지만, 지난 겨울 함양군이 하도 준설사업을 추진하며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계단식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