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밀려오는 시간, 능선에서 내려오는 비탈 길에서 삿갓 모양의 작은 흰 버섯을 만난다. 한눈에 보아도 흰땀버섯이다. 너무 어두워 초점이 잡히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는데 애를 먹는다. 갓 표면은 흰색으로 비단처럼 윤기가 나고 주름살은 촘촘하고 성숙하면 회갈색이 되며 버섯대는 뿌리부근이 둥글게 불룩하며 속이 차 있다. 독성이 있어 무스카린(Muscarine) 중독을 유발하는데, 섭취 후 15분~1시간쯤 발한, 구토, 설사, 저혈압, 복통, 콧물, 눈물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고온 발한과 함께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름~가을 침엽수림 땅 위에 자란다. 2022. 10. 01. 서울 사흘 뒤, 같은 장소에서 만난 흰땀버섯은 내린 비로 흙이 잔뜩 묻어 있고 젖은 갓도 흐물흐물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