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궁 2

고창 (15) 호남의 내금강 / 선운산 용문굴, 낙조대, 천마바위

도솔천내원궁을 마지막으로 선운사와 도솔암의 문화재 관람은 모두 끝났다. 이제 등산을 할 차례. 내원궁을 내려와 다시 미륵불 앞을 지나 용문굴로 행하는 등산로로 들어선다. '호남의 내금강'이라 일컫는 선운산의 절경, 낙조대와 천마바위를 돌아 내려오는 것으로 1박 2일의 고창 여행을 모두 끝내기로 한다. 골짜기로 들어서니 사방이 절벽으로 에워싼다. 그곳을 지나 산등성이를 향해 얼마쯤 오르니 금방 나타나는 용문굴(龍門窟). 커다란 바위가 사람이 지나기에 딱 알맞을 만큼의 문을 이루고 있다. 용문굴은 검단선사가 절을 짓기 위해서 도솔암 서쪽 용태에 살고 있던 용을 몰아낼 때 용이 가로놓인 바위를 뚫고 나간 구멍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용문굴에 이무기가 살았는데, 주민들을 괴롭히므로 이를 ..

고창 (14) 미륵보살의 정토 도솔암 도솔천내원궁, 금동미륵보살좌상(보물 제280호)

미륵불이 거처하시는 도솔천 내원궁(內院宮)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까마득한 절벽에 걸려 있는 굽이 도는 돌계단길을 오르노라니, 천상 정토를 찾아가는 산객은 가쁜 호흡 속에서도 가슴은 설렌다. 계단을 다 올라왔을 무렵 두 개의 바위 사이로 하늘로 이어지는 길이 열린다. 바로 그곳에 미륵보살이 거처하시는 천상 세계 도솔천내원궁이 있다. 돌아서 내려다보는 돌계단길이 장관이다. 천인암 암반 위에 앉은 도솔암 내원궁(문화재자료 제125호)은 아주 작은 전각이다. 예전엔 상도솔암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원래 도솔암은 상도솔암 하도솔암 외에 동, 서, 남, 북으로 여섯 도솔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 도솔천 내원궁이 상도솔, 마애불이 있는 곳이 하도솔, 그리고 주법당인 극락전 자리가 북도솔이었다고 한다. 도솔천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