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계곡 2

지리산 구룡계곡 (2)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비폭동과 구룡폭포

지주대로부터 왼쪽으로 꺾이면서 북쪽으로 계곡은 이어진다. 폭포가 나타날 때까지 1km 정도 이어지는 계곡이 구룡계곡 제 7곡인데 등산로 아래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이 어렵다. 비폭동 못 미쳐 등산로 아래로 폭포 하나가 살짝 보이길래 길을 벗어나 잠시 폭포가 보이는 바위 위로 올라선다. 길에서 벗어나 있고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없다. 그래선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이름도 없는 듯 확인할 길이 없다. ↓ 폭포 위쪽에서 내려다본 모습 그리고 나타나는 '비폭동(飛瀑洞)'. ' 날아오르는 듯한 폭포가 있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층층의 암벽을 이룬 샛골짜기에서 구룡천 본류를 향해 여러 갈래의 하얀 물줄기가 떨어지는 광경은 환상적인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반월봉이란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구룡..

지리산 구룡계곡 (1) 폭포와 담소와 절벽이 어울린 비경

인월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구룡계곡을 향해 달린다. 운봉을 지나 고기리 삼거리에서 주천면 소재지로 넘어가는 산길이 이어진다. 하도 오랜만에 와보는 길이어서(16년 전인지 17년 전인지...) 처음 와 본 듯 낯설다. 오르는 길은 들길이나 다름없는데 얕은 고개를 넘어서니 낭떠러지 같은 깊은 협곡이 펼쳐지고 길은 협곡 위를 구비구비 돌며 내리막길을 이루고 있다. 이 협곡이 바로 구룡계곡이다. 정령치 아래 선유폭포로부터 분지인 운봉고원의 고기리로 흘러내린 물(구룡천)이 고원의 서쪽 급사면으로 물길을 터면서 절벽과 폭포와 소가 어울린 구룡계곡의 절경을 이룬 것이다. 계곡을 따라 길이 내려선 곳에 다리 삼곡교가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나고 맞은편 길가에 차를 세운다. 이른 아침이어설까? 계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