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 119호 '금동 연가7년명 여래입상(金銅 延嘉七年 銘 如來立像)'은 6세기 평양에서 만들어진 고구려 불상이다. '연가 7년(延嘉七年)'이라는 새김글이 남아 있는 이 금동불상은 뜻밖에도 옛 신라 땅인 경남 의령에서 발견되었다. 전체 높이 16.2㎝, 상 높이 9.1㎝, 광배 높이 12.1㎝, 대좌 높이 4.1㎝이니 손가락 크기의 아주 작은 불상이다. 손·발·얼굴 등이 신체에 비해서 유난히 크다. 머리에는 아주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나발)과 큼직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다소 작고 길쭉한 얼굴은 옅은 미소가 감돌고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펴고 앞으로 든 시무외인(施無畏印), 왼손은 손바닥을 앞으로 내민 여원인(與願印)의 수인을 하고 있다. 왼손의 세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을 구부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