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전등사에서 출발하여 이규보 묘를 거쳐 고려 능묘인 곤릉, 석릉을 거쳐 가릉까지 걷는 것이었는데, 결국 실현되지 못하고 말았다. 길정저수지를 지나면서 길을 놓치면서 헤매어야 했기 대문이다. 어쨌든 멋진 한옥식 온수리성공회성당을 둘러보고 길정저수지를 향해 걸을 때만 해도 시간은 넉넉해 보였고 환한 햇살 아래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들판 풍경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싶었다. 그림 같은 가을 들녘을 지나니 드디어 길정저수지가 나타난다. 강화도 최대의 저수지라는 길정저수지.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저수지라는데,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등 어종이 다양하고 특히 겨울 배스 낚시로 유명하다 한다. 저수지 축조 시기도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나들길은 길정저수지를 왼쪽으로 끼고 들판의 구릉을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