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2

강화나들길(5) 길정저수지 지나 이규보묘까지

원래 계획은 전등사에서 출발하여 이규보 묘를 거쳐 고려 능묘인 곤릉, 석릉을 거쳐 가릉까지 걷는 것이었는데, 결국 실현되지 못하고 말았다. 길정저수지를 지나면서 길을 놓치면서 헤매어야 했기 대문이다. 어쨌든 멋진 한옥식 온수리성공회성당을 둘러보고 길정저수지를 향해 걸을 때만 해도 시간은 넉넉해 보였고 환한 햇살 아래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들판 풍경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싶었다. 그림 같은 가을 들녘을 지나니 드디어 길정저수지가 나타난다. 강화도 최대의 저수지라는 길정저수지.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저수지라는데,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등 어종이 다양하고 특히 겨울 배스 낚시로 유명하다 한다. 저수지 축조 시기도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나들길은 길정저수지를 왼쪽으로 끼고 들판의 구릉을 따라 ..

강화나들길 (4) 온수리성공회성당

전등사 북문을 지나 정족산 동북쪽 급경사길을 따라 온수리로 내려간다.> 산성을 내려서자 온수감리교회 건물이 눈 앞에 다가선다. 주황으로 잘 익은 감들, 가을빛이 아름답다. 온수교회를 지나 온수리 큰 길을 건너니 강화나들길 표시가 보인다. 큰길을 따라 내려가다 왼쪽 작은 길로 잠시 걷는데, 마을 한가운데 야트막한 언덕 위에 특이한 한옥 양식의 건물이 시야를 채운다. 바로 온수리성공회성당(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2호)이다. 성당은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 기법에 서양의 교회 양식을 절충한 목조건물이다. 건물은 본당과 종을 달아 놓은 2층 문루로 이루어져 있다. 1906년 영국인 주교 조마가(Mark N. Trollope)가 세웠으며, 성당 주보 성인이 성 안드레아라서 성 안드레아 성당이라고도 한다. 성당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