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가리왕산의 풀꽃들 (2) 2007. 05. 05 토요일 산들바람에 물결치는 얼레지 붉은 꽃들이 아름다운 소녀들이 군무를 추는 듯 눈부시다. 아쉬운 것은 한낮의 따가운 햇살, 그 강한 햇살 때문에 그 아름다운 꽃의 빛깔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는 것... 꽃대를 올리지도 않은 채 꽃을 피운 불량소녀도 있었다. 고산이어선지 꿩의바람꽃이 때늦게 만개하였고 갈퀴현호색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곳을 찾을 때 내심으로 기대했던 한계령풀 꽃을 만날 수 있을까... 습지대가 나타나며 홀아비바람꽃 꽃밭을 이루고 있다. 바람 많은 정상 부근이어선지 꽃자루가 아주 짧다. 중의무릇이 홀아비들 속에 숨어 있다 내게 들킨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속은 썩어서 없어지고 갈라진 한쪽은 쓰러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