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2

'천상의 화원' 가리왕산의 풀꽃들 (2)

'천상의 화원' 가리왕산의 풀꽃들 (2) 2007. 05. 05 토요일 산들바람에 물결치는 얼레지 붉은 꽃들이 아름다운 소녀들이 군무를 추는 듯 눈부시다. 아쉬운 것은 한낮의 따가운 햇살, 그 강한 햇살 때문에 그 아름다운 꽃의 빛깔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는 것... 꽃대를 올리지도 않은 채 꽃을 피운 불량소녀도 있었다. 고산이어선지 꿩의바람꽃이 때늦게 만개하였고 갈퀴현호색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곳을 찾을 때 내심으로 기대했던 한계령풀 꽃을 만날 수 있을까... 습지대가 나타나며 홀아비바람꽃 꽃밭을 이루고 있다. 바람 많은 정상 부근이어선지 꽃자루가 아주 짧다. 중의무릇이 홀아비들 속에 숨어 있다 내게 들킨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속은 썩어서 없어지고 갈라진 한쪽은 쓰러지고 ..

풀꽃나무 일기 2007.05.24

'천상의 화원' 가리왕산의 풀꽃들 (1)

'천상의 화원' 가리왕산의 풀꽃들 (1) 2007. 05. 05 토요일 낯선 곳 도암(횡계)에서 하룻밤을 모처럼 푹 잤다. 7시를 좀 넘은 시각에 상쾌한 마음으로 가리왕산을 향해 출발한다. 선자령과 마찬가지로 그곳도 입산을 통제한다고 들었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보기로 해 본다. 지도를 보며 일단은 숙암리 쪽으로 접근하기로 한다. 정선 쪽으로 가는 길은 오대산에서 흘러내리는 오대천을 끼고 있다.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강길이니 풍광이 아름답다. 작년 수해 때의 피해를 이제야 복구하는 듯 군데군데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 흐린 물이 흘러 아쉽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이 보이는 도로에서 교통 통제를 하는 아주머니께 길을 물으니 바로 이곳인데 입산 통제를 해서 오를 수 없다는 대답이다. 그래도 통제하는 ..

풀꽃나무 일기 200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