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에 찾았던 제주도를 3월에 다시 찾았다. 그 때처럼 제주도로 학교를 옮긴 이 선생님 격려 방문이라는 명목인데, 일행은 15년 전 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7명의 사내들이다. 금요일 저녁 제주항공으로 제주도에 도착하니 어둠이 깃들고 있다. 이 선생님 커플이 마중나와 있다. 지난번에 먹었던 노형사거리에 있는 횟집 '우리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두 분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하귀로 향한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펜션이다. 느지막한 나이에 인연을 맺은 이분들이 서로 "자기야~!" 하고 부르는 소리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행복해 하는 모습에 모두들 즐거워한다. 격려 방문이라 했지만, 모처럼 내려온 제주도에서 '격려'보다는 '여행'이 더 큰 목적이 될 수밖에 없잖은가. 이튿날 아침, 이 선생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