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에서 내려와 당도한 내처사동 개울가에서 잎 전체에 열매처럼 벌레혹이 조롱조롱 달려 있는 느티나무를 만난다. 몇 년 전 민둥산 가는 길에서 보았던 것과 독 같은 모습. 이 벌레혹의 주인공은 느티나무외줄진딧물(외줄면충). 성충과 약충이 잎에 형성된 표주박 모양의 벌레혹 속에서 수액을 빨아 먹는데, 초기에는 녹색이지만 여름 이후 유시충이 탈출하면 갈색으로 변한다. ● 느티나무외줄면충(느티나무외줄진딧물) Paracolopha morrisoni / 매미목 면충과 수피 틈에서 알로 월동한다. 알은 4월 중순에 부화하며 약충(若蟲 :불완전 변태를 하는 동물의 유충 )은 새로운 잎 뒷면에 기생한다. 기생된 잎은 약충의 흡즙 자극에 의해 오목하게 들어가며 잎 표면에는 표주박 모양의 벌레혹이 형성된다. 벌레혹은 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