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귀느타리버섯이 발생한 나무를 살펴보다 뜻밖에 자주색솔먼지를 처음으로 만난다. 혹시나 주변에도 있을까 빠르게 스캔해 보았지만 딱 요 한 곳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머리카락처럼 자라난 자주색의 독특한 형태의 이 발생체는 포자체이다. 포자체 이전에는 밥알 같은 흰 변형체 시기를 가지는데 이 모습과는 연상이 어려울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국립수목원의 균류도감에서는 '자주색솔점균'으로, 조덕현의 도감에서는 '자주색실보라먼지'라는 이름으로 각각 다르게 표기되고 있다. 영명은 'chocolate tube slime', 이름 그대로 초콜릿 자루 모양의 점액을 가진 균이라는 뜻이다. 2023. 06. 09. 서울 대모산 ● 자주색솔먼지 Stemonitis splendens | chocolate tube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