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집무실도 거소도 모두 폐허가 된 황궁 영역, 그나마 온전히 남은 태화전을 돌아보고 우리의 종묘에 해당하는 세묘(世廟)로 향한다. 세묘는 세조묘라고도 하는데, 황궁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후에 황성의 제례 영역은 태화전 동서 쪽에 배치되어 있다. 동쪽에는 태묘(太廟)와 조묘(肇廟)가 있다. 태묘는 레왕조 시기 베트남 중남부를 지배했던 꽝남국의 응우옌호앙으로부터 응우옌푹투안까지 응우옌 왕들을 사당이며, 조묘는 꽝남국 시조 응우옌호앙의 부친 응우옌 낌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그리고 황성의 서쪽에는 응우옌 왕조의 역대 황제들의 위패를 모신 세묘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세묘 뒤편에는 시조인 지아롱 황제의 부모를 모신 흥묘(興廟)가 자리잡고 있다. 세묘로 가기 위해서는 '월영(月英)'이라 적힌 삼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