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이나물 내음 가득한 꽃섬, 풍도의 봄 2009. 02. 26~27 이른봄, 변산바람꽃, 노루귀, 붉은대극 등 꽃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 주는 서해의 바다 위 작은 섬 꽃섬... 그러나 정작 꽃섬에 사는 사람들이 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지는 얼마되지 않는다. 육지 사람들이 '행운초'를 복수초라고 부르는 것도 '접시꽃'을 노루귀라고 부르는 것도 '메들뜨기'를 대극이라고 부르는 것도 겨우 3년 전에야 알았다. 얼마나 평화로웠던 섬인가, 몇 년 전 육지사람들이 꽃을 보러 밀려들기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뒤 언덕배기에서 내려다본 마을 뒤편에는 삿갓배미를 겨우 면한 몇 뙈기 밭들이 푸르게 짙어올 봄을 기다리고 있다. 섬 전체가 산지와 다름 없어 어업에 기대어 생존을 이어올 수밖에 없었던 꽃섬 사람들. 갯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