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여행 (2) 웬양(元陽)의 하니족 다락논 2007. 01. 20 다락논의 일출을 본다고 6시에 일어나야 했다. 아침잠이 많은 내게는 고역이다. 우스개로 "그 해가 그 해야!" 하고 뭉길 수도 없다. 어린 시절 지긋지긋하게 경험했던 그 논바닥 보러, 그 논바닥 위로 매일 같이 보는 해를 보러 이 먼 곳까지 왔지 뭔가... "그 해가 그 해가 아니"라는 걸 느끼지 못한다면, 살아가야 할 이유조차 사라져 속절없이 시들어 버릴지 모른다. 삶에 경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순간을 떠올려 보면 얼마나 두려운가! 눈 비비고 나와보니 여전히 짙은 안개, 땅바닥은 물을 쏟은 듯이 번질거린다. 까마득한 산 언덕에 붙은 다랑이논은 우기의 비가 아니라도 이 안개비만으로도 충분히 관개가 가능할 성싶다. 이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