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2

느티나무잎 외줄면충 충영

운장산에서 내려와 당도한 내처사동 개울가에서 잎 전체에 열매처럼 벌레혹이 조롱조롱 달려 있는 느티나무를 만난다. 몇 년 전 민둥산 가는 길에서 보았던 것과 독 같은 모습. 이 벌레혹의 주인공은 느티나무외줄진딧물(외줄면충). 성충과 약충이 잎에 형성된 표주박 모양의 벌레혹 속에서 수액을 빨아 먹는데, 초기에는 녹색이지만 여름 이후 유시충이 탈출하면 갈색으로 변한다. ● 느티나무외줄면충(느티나무외줄진딧물) Paracolopha morrisoni / 매미목 면충과 수피 틈에서 알로 월동한다. 알은 4월 중순에 부화하며 약충(若蟲 :불완전 변태를 하는 동물의 유충 )은 새로운 잎 뒷면에 기생한다. 기생된 잎은 약충의 흡즙 자극에 의해 오목하게 들어가며 잎 표면에는 표주박 모양의 벌레혹이 형성된다. 벌레혹은 비대..

우리 나무 2015.06.11

청산도 슬로길 (5) 동촌리 돌담길과 정자나무

짧은 순간 차창으로 바라본 청계리의 정자나무들에 대한 인상이 강렬한데 투어 버스는 신흥해수욕장을 향해 청산도에서 가장 넓은 들을 거느린 골짜기를 달려 내려가고 있다. 갑자기 낯선 사람들과 투어를 하게 된 것이 멋적은 한편, 빵빵하게 가동한 에어컨 공기에 심신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해설사는 간척하기 이전에는 바닷물이 지금의 들판 골짜기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다고 설명한다. 차창으로 내다보니 과연 지금도 바닷물이 들어오는 게 아닐까 싶게 보통 개울의 모습과는 다른 풍경을 이루고 있다. 버스는 신흥해수욕장을 지나 동촌마을로 향한다. 매봉산 동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마을 이름이 동촌리가 되었다고 한다. 상서리 마을 돌담길을 보고 싶었는데, 해설사는 상서리보다는 동촌마을이 전통 담장의 모습을 더 잘 간직하고 있다..

우리 섬 여행 201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