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 2

갯강구(Ligia exotica | sea slater), 바닷가의 쥐며느리

바람을 쐬러 갯가 바위나 방파제에 나갔다 흔하게 만나는 벌레, 쥐며느리처럼 생긴 모습에 많은 다리를 단 녀석들이 바퀴벌레처럼 민첩하게 바위틈과 바위 위를 기어다니며 사람을 질겁하게 한다. 벌레의 이름을 몰라 '바닷가', '쥐며느리'라는 검색어로 찾아보니 '갯강구(sea slater)', 갯쥐며느리(beach hopper)'라는 이름이 뜨는데, 이 녀석이 바로 '갯강구'다. '강구'는 '바퀴벌레'를 뜻하는 방언이니, 바퀴벌레처럼 민첩하게 돌아다니는 이 녀석을 '갯강구'라 부르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된다. 하지만 '강구'(바퀴벌레)는 파리나 모기와 같은 곤충류에 속하지만 '갯강구'는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류에 속하니 계통이 아주 다른 동물이다. ▼ 굴업도의 갯강구 갯강구는 바닷가 바위나 물기가 축축한 곳에 ..

가재 Cambaroides similis

강원도 횡성 안흥의 어느 골짜기에서... 오염되지 않은 계류나 냇물 등 1급수에만 사는 환경오염의 지표종으로 새우와 게의 중간형이다. 몸은 새우 같고 발은 게와 비슷하게 생겼다. 대하와 비슷하고 바다가재류와 유연관계가 매우 가깝다, 한자어로는 '석해(石蟹)'라 한다. 폐디스토마(폐흡충)의 중간숙주로 유명하다.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 분포하는데, 함경도와 평안북도, 울릉도와 제주도에는 서식지 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도 암수 한쌍인 듯하다. 안쪽은 수놈 바깥쪽은 암놈으로 보이는데, 저 지느러민지 꼬리 부분이 긴 놈이 암놈일 게다. 새끼를 저기에다 품어 키우는 걸 어린 시절에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위의 녀석은 왼쪽 집게발을 잃었는지 다시 난 붉은색의 작은발을 달고 있다. 1급수..

자연 속 동물 200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