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쐬러 갯가 바위나 방파제에 나갔다 흔하게 만나는 벌레, 쥐며느리처럼 생긴 모습에 많은 다리를 단 녀석들이 바퀴벌레처럼 민첩하게 바위틈과 바위 위를 기어다니며 사람을 질겁하게 한다. 벌레의 이름을 몰라 '바닷가', '쥐며느리'라는 검색어로 찾아보니 '갯강구(sea slater)', 갯쥐며느리(beach hopper)'라는 이름이 뜨는데, 이 녀석이 바로 '갯강구'다. '강구'는 '바퀴벌레'를 뜻하는 방언이니, 바퀴벌레처럼 민첩하게 돌아다니는 이 녀석을 '갯강구'라 부르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된다. 하지만 '강구'(바퀴벌레)는 파리나 모기와 같은 곤충류에 속하지만 '갯강구'는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류에 속하니 계통이 아주 다른 동물이다. ▼ 굴업도의 갯강구 갯강구는 바닷가 바위나 물기가 축축한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