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깔나무(낙엽송)이 숲을 이룬 작은 공터, 간벌한 리기다소나무 재목을 쌓아 놓은 주변 땅에 제법 커다란 딱 한 송이의 버섯이 피었다. 희고 성긴 주름, 눈에는 익었지만 흔한 버섯이 아니다. Lactarius hygrophoroides라는 학명으로 '흰주름젖버섯', '넓은갓젖버섯', '성긴주름젖버섯'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온 무당버섯과 털젖버섯속의 버섯이다. 지금은 넓은갓털젖버섯아재비(Lactifluus pseudohygrophoroides)와 국명 미정의 '전나무털젖버섯'(Lactifluus holophyllus) 두 종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아주 비슷하여 구별이 어렵다. 2021년 아래 인용된 논문에 따르면 전나무와 연관되면 '전나무털젖버섯', 소나무와 참나무와 연관되면 넓은갓털젖버섯아재비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