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7월 28일 월요일 오후, 사천성 랑무스 큰불이 일어나 백성들을 구하려던 용이 두 눈에서 흘린 눈물이라는 백룡강은 힘차게 북쪽을 향해 흐른다. 이렇게 흘러내린 물은 사천 랑무스 앞을 지나 감숙 랑무스 앞에서 동류하면서 마침내 장강의 물줄기로 합류할 것이다. 돌아서서 바라본 나모대협곡 입구 사원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원형의 깊고 커다란 연못이 나타는데, '용담(龍潭)'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백룡강의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인 듯하다. 그리고 용담과 백룡강 사이로 높이 솟은 언덕에는 삼나무로 보이는 숲이 솟아 있는데, 바로 얼마 전까지 학승들이 시끄럽게 흔히 '변경(辯經)'이라고 말하는 경전 교리 토론('체니')를 벌인 곳('최라')이다. 최라를 여는 이 숲을 '변경림(辯經林)', 또는 '문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