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성 부근의 남계원터에 남아 있던 탑으로, 예전에는 이 터가 개국사(開國寺)의 옛터로 알려져 '개국사탑'으로 불려져 왔으나, 나중에 남계원의 터임이 밝혀져 탑의 이름도 '남계원칠층석탑'으로 고쳐지게 되었다. 1915년에 탑의 기단부를 제외한 탑신부만 경복궁으로 이전하였다. 이후 원 위치에 대한 조사 결과 2층으로 구성된 기단이 출토되어 추가 이전해 석탑 옆에 놓았다가 다시 복원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세워져있다. 고려시대의 석탑으로는 규모가 크다. 기단이 낮아지고 층단받침이 얕아지며 처마곡선이 부드러워지고 5층 이상으로 많아지는 탑신 등이 고려석탑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신라석탑을 계승했다기보다는 개경을 중심으로 중부 이북 지역에 새로이 등장하는 고려 석탑의 양식으로 볼 수 있다. 탑은 2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