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버섯 249

붉은벽돌빛꾀꼬리버섯(벽돌색꾀꼬리버섯) Cantharellus lateritius

급한 등산로를 올라 낮은 산등성이 능선길로 접어드는 비탈길 주변에는 노란 꾀꼬리버섯들이 꽃처럼 피었다. 이 괴꼬리버섯은 주름살이 보이지 않아 일부에서 '민주름꾀꼬리버섯' 또는 '꾀꼬리버섯아재비'로 불리기도 하였지만 정명은 아니다. 갓은 꽃송이처럼 굴곡이 심한 물결 모양을 이룬다. 향기로운 살구 냄새가 나며 맛이 좋은 식용 버섯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참나무 등 활엽수림의 땅에 무리를 지어난다. 2023. 07. 10. 서울 ● 붉은벽돌빛꾀꼬리버섯 Cantharellus lateritius ↘ 꾀꼬리버섯목 꾀꼬리버섯과 꾀꼬리버섯속 균모는 지름 3~10cm, 둥근 산 모양이다가 편평해지며 흔히 중앙이 들어간다. 가장자리는 안으로 말리고, 물결형 또는 엽편 모양이 된다. 색은 연한 황-오렌지색에서 오렌지색이 ..

버섯, 균류 2023.07.12

족제비눈물버섯 Psathyrella candolliana

키르기스스탄 천산 트레킹을 다녀온 뒤 오른 대모산엔 족제비눈물버섯이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돋아나고 있다. 예전에는 이 버섯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발생 환경이나 형태가 좀 달라도 모니터에 올려 놓고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그 특징을 좀 더 또렷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자생 환경에 따라 형태나 색이 다르게 나타나는 족제비눈물버섯. 갓 표면은 처음에 흰색이다가 붉거나 연한 황색 또는 황갈색, 보라빛을 띠기도 한다. 갓 끝에 내피막 잔유물이 붙어 있다 곧 사라지고, 주름살은 흰색에서 연한 홍자색을 거쳐 자갈색으로 변하고 촘촘하다. 맛과 향기는 부드러우며 식용할 수 있다. 2023. 06. 27. 서울 ● 족제비눈물버섯 Psathyrella candolliana ↘ 주름버섯목 눈물버섯과 눈물버섯속 균..

버섯, 균류 2023.07.11

새잣버섯 Neolentinus lepideus

대모산 능선부로 올라서는 등산로, 토사 방지용 울타리 말뚝 틈에서 뿌리처럼 길게 자라난 자루 끝에 고개를 내민 버섯을 만난다. 갓을 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인데... 알아보니 새잣버섯이다. 안면도 솔숲의 그루터기나 재목 더미에서 당당하게 자라난 새잣버섯과는 달리 말뚝 틈을 비집고 자라나온 모습에 새잣버섯을 떠올리지 못한 것!  이른 여름~가을에 침엽수 그루터기, 고목, 생나무에 홀로 또는 뭉쳐 자라는 목재 부후균이다. 식용 가능하다고 하나 맛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없는 편이다.    2023. 06. 15.  서울    일주일 뒤 같은 곳      ● 새잣버섯(솔잣버섯) Neolentinus lepideus   ↘  구멍장이버섯목 구멍장이버섯과 잣버섯속 이른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침엽수의 그루터기, ..

버섯, 균류 2023.07.09

갈색털느타리 Lentinellus ursinus

작년 가을에 자라던 그 부후목에서 작년 버섯의 흔적을 지닌 채로 새 갈색털느타리 갓이 싱싱하게 자라났다. 갈색 자실체는 겉보기에도 생고무처럼 탄력이 있어 보이는데 만져보면 육질의 질감이 아주 쫄깃하게 느껴진다.  '곰잣버섯'으로 불리기도 하며 어린 버섯은 식용한다. 건조해지면 단단하고 매운 맛이 있다. 무당버섯목 솔방울털버섯과 털느타리속 버섯으로, 주름버섯목 느타리과로 분류되기도 한다.    2023, 06. 15.  서울      ● 갈색털느타리 Lentinellus ursinus  ↘  무당버섯목 솔방울털버섯과 털느타리속 균모는 지름 3~10cm, 신장형 또는 조갑지형으로 표면은 건조상, 가늘고 부드러운 털이 밀포한다. 색깔은 암갈색, 계피색, 홍갈색 등 다양하며, 약간 육질이고 질기다. 가장자리는..

버섯, 균류 2023.07.09

굽은꽃애기버섯(오렌지밀버섯) Gymnopus dryophilus

비가 내린 뒤라고 뜻밖에 굽은꽃애기버섯이 고개를 내밀었다. 갓 지름 2-3cm 정도의 작은 버섯은 표면은 매끄럽고 연한 노란색이다. '오렌지밀버섯'이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애기버섯이다. 주름살은 폭이 좁고 아주 빽빽하다. '굽은애기무리버섯'이라고도 한다. 낙엽버섯과로 분류되어 왔으나 솔밭버섯과로 변경되었다. 식용 버섯으로 봄~가을 숲속 부식토 또는 낙엽에 군생하며 철쭉과의 나무 밑에 많이 난다. 2023. 06. 12. 서울 ● 굽은꽃애기버섯 Gymnopus dryophilus ↘ 주름버섯목 솔밭버섯과 꽃애기버섯속 갓은 2~7cm의 소형으로 반구형에서 후에 거의 편평해지고 가장자리가 불규칙한 파상을 이룬다. 표면은 평활, 흡습성, 색깔이 다양한 편, 습할 때는 황토 황색~담황토색, 드물게 갈색, 건조하면..

버섯, 균류 2023.06.16

팽나무버섯(팽이버섯) Flammulina velutipes

눈이 쌓이는 겨울에도 발생하는 뽕나무과의 내한성 버섯으로 영명도 'winter mushroom'이다. 재배종을 '에노키타케(えのき茸)'라는 일본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재배종은 톱밥에서 키우는데 콩나물처럼 빼곡하게 자라난 버섯은 줄기가 가늘고 호리호리하고 갓은 희거나 크림색으로 콩알처럼 작다. 야생종은 줄기와 갓이 훨씬 크고 황갈색이다. 늦가을~초봄 팽나무, 버드나무, 감나무, 무화과나무, 너도밤나무 등 활엽수 줄기의 썩은 부분, 죽은 줄기, 그루터기에 많은 양이 다발로 나며 간혹 한두 개가 나기도 한다. 2022. 11. 18. 서울 ● 팽나무버섯(팽이버섯) Flammulina velutipes | winter mushroom ↘ 주름버섯목 뽕나무버섯과 팽이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2~8cm로 처..

버섯, 균류 2022.11.26

먹물버섯 Coprinus comatus

어린 버섯은 희고 간단하며 성숙해지면 포자가 터지면 가장자리부터 검은 잉크처럼 녹아 'inky cap'이라는 영어 이름이 붙었다. 포자가 들어 있는 먹물을 곤충이나 동물의 몸에 묻혀 멀리 이동시키려는 번식 전략으로 보인다. 흰 갓은 원주형 또는 긴 난형이고 표면은 연한 회황색 또는 연한 황토색의 인편으로 덮여 있으며, 주름살은 흰색에서 연한 홍색을 거쳐 흑색이 되고 흰 자루는 속이 비고 상하로 움직이기 쉬운 턱받이가 있으며 뿌리 부분은 방추형으로 부푼다. 북한에서는 '비늘먹물버섯'이라 부른다. 어린 버섯은 식용한다. 봄~가을에 풀밭, 밭, 정원, 길가 등에 무리지어 자란다. 2022. 11. 01. 서울 ● 먹물버섯 Coprinus comatus | inky cap ↘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 먹물버섯속 균..

버섯, 균류 2022.11.02

금빛비늘버섯 Pholiota aurivella

갓 표면은 끈적기가 있으며 마르면 광택이 나고 황금색에서 녹슨 황색으로 된다. 탈락성인 갈색의 삼각형 인편이 동심원으로 덮이고 중앙부에 몰려 있다. 인편이 눈물방울 모양인 '눈물방울형'도 있다. 봄~가을 활엽수 고목에 무리지어 발생한다. 식용 버섯이다. 2022. 10. 29. 서울 ● 금빛비늘버섯 Pholiota aurivella ↘ 주름버섯목 독청버섯과 비늘버섯속 균모는 섬유상 육질이며 지름이 6~12cm로 둥근 산 모양에서 편평형으로 되며 중앙부는 둔하게 돌출한다. 표면은 습기가 있고 끈적거리며 마르면 광택이 나고 황금색에서 녹슨 황색으로 된다. 탈락성인 삼각형의 인편이 동심원의 테로 덮이고 중앙부에 몰려 있으나 가장자리로 가면서 점점 적어진다. 가장자리는 처음에 아래로 감기며 섬유상 피막의 잔사가..

버섯, 균류 2022.11.01

노란젖버섯(레몬젖버섯) Lactarius chrysorrheus

최근 유전자 분석 결과, 노란젖버섯은 활엽수림에서 발생하는 레몬젖버섯(L. citrinus), 침엽수림에서 발생하는 울금젖버섯(L. lutescens)으로 종이 분리되었고 노란젖버섯(L. chrysorrheus)의 존재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한다. 문제는 두 종의 특징이 뚜렷하지 않고 활엽수와 침엽수가 분명하지 않은 혼합림에서 이 둘을 구분해서 동정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다. 이 버섯은 활엽수 썩은 목재 더미에서 자란 것으로 레몬젖버섯으로 보이지만, 동정 키가 밝혀지기 전까지 일단 노란젖버섯으로 기록하기로 한다. 2022. 10. 29. 서울 ● 노란젖버섯 Lactarius chrysorrheus ↘ 무당버섯목 무당버섯과 젖버섯속 균모는 지름 5~9cm, 중앙이 오목한 둥근 산 모양이다가 약간 깔때기형이..

버섯, 균류 2022.11.01

턱받이금버섯 Phaeolepiota aurea, 갈황색미치광이버섯 닮은 이유

무리를 지어 늘어선 금색의 아름다운 버섯! 갓이 벌어진 이 버섯의 성체를 보면 색깔과 모양과 크기가 갈황색미치광이버섯과 아주 많이 닮았다. 그래서 어떤 기록은 미치광이버섯속으로 분류해 놓기도 하고 또 다른 기록은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의 기본종으로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식용 여부에 대해서도 "섭취 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독버섯이다."(두산백과), "식용하는데 맛이 굉장히 좋다.(한국산 버섯 DB) 등과 같이 엇갈리게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뒷맛이 거북한 느낌이었는데 또 다른 버섯 애호가는 평균 이상의 맛이라고 평가한다. 북한명은 '노란녹쓴우산버섯'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숲 속, 길가, 정원, 대나무밭 등에 무리를 지어 자란다. 2022. 10. 28. 서울 ● 턱받이금버섯 Phaeolepiot..

버섯, 균류 202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