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지(青文字) Lindera citriodora / 녹나무과 생강나무속
2월 하순 규슈 올레 다케오 코스에서 푸른 가지에 백황색의 꽃망울이 촘촘히 달린 모습을 처음 만나고, 다음날 히라도 코스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피어 있는 나무를 만난다. 첫눈에도 녹나무과 생강나무속이라는 것은 짐작되었지만, 이름을 알아내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나무, 일본 이름으로 아오모지(青文字). 학명은 Lindera citriodora. 일본에 자생하는 생강나무속의 나무에는 '모지(文字)'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이 많아 시로모지(白文字), 구로모지(黑文字) 등도 있다. 어린 가지나 줄기가 푸른 빛이 강해 아오모지(青文字)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종소명 citriodora는 '레몬향'을 나타내는 말이라 방향성 나무임을 알 수 있다. 암수딴그루로 잎이 자라기 전에 꽃이 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