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자료 16

제주 4.3의 슬픈 증언 (6)

1~8회에 걸쳐 연속해서 싣는 이 글은 굴렁쇠님의 글 http://blog.ohmynews.com/rufdml/125645에서 퍼 온 것입니다. 4.3의 아픈 진실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 ▲ 다랑쉬굴의 슬픈 역사를 알고 있을까.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를 지켰던 팽나무와 다랑쉬오름. 제주 4·3 대량학살을 이끈 '초토화 작전' 1948년 11월부터 1949년 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벌어진 '초토화작전' 때 대부분의 중산간마을이 불에 타 사라졌다. 제주섬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됐다. 불의 섬이 화산폭발 때 말고도 또 있었을까. 초토화작전은 반인륜적 범죄로 국제법으로도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법이었다. 11월 중순 이전에는 주로 젊은 남자들이 희생됐지만 이 때부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

제주 4.3의 슬픈 증언 (5)

이 글은 4.3의 아픈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굴렁쇠 님의 글 http://blog.ohmynews.com/rufdml/122066을 퍼온 것입니다. ▲ 부모들 / 강요배 그림 제주 4.3에 새겨진 '빨갱이'라는 이름 유태인과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와 학살에서 출발한 나치 독일의 파시즘을 가리켜 '생명이 없는 송장사회'(carceral society)라 부르기도 했다. 어떤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혈통에 대한 생물학적 환상이 낳은 결과는 끔찍했다. 유태인의 대량학살이 그것이다. 이런 사례는 세계의 폭력적 질서를 형성하는 전형적인 뿌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파시즘 폭력과 피와 혈통의 정치만이 민족과 인종, 그리고 종교의 이상을 회복한다는 극단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인디언을 몰아내고 필리핀·아이티·니카라과 등..

제주 4.3의 슬픈 증언 (4)

[스크랩] 제주 4.3사건의 슬픈 증언[4] 아래 글은 굴렁쇠님의 글 http://blog.ohmynews.com/rufdml/82219에서 퍼온 것입니다. 4.3의 아픈 진실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합니다. ▲ 강요배 / 4.3의 슬픈 진실 움직이는 것은 모두 우리의 적이었지만 동시에 그들의 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고 쏘았지만 그들은 보지 않고 쏘았다. 학살은 그렇게 시작했다. 그날 하늘에서는 정찰기가 살인 예고장을 살포하고 바다에서는 함대가 경적을 울리고 육지에서는 기마대가 총칼을 휘두르며 모든 처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던 그날 빨갱이 마을이라 하여 80여 남녀 중학생을 금악벌판으로 몰고가 집단학살하고 수장한 데 이어 정방폭포에서는 발가벗긴 빨치산의 젊은 아내와 딸들을 나무기둥에 묶어두고 표창 ..

제주 4.3의 슬픈 증언 (3)

[스크랩] 제주4.3의 슬픈 증언(3) ※ 아래 글은 굴렁쇠 님의 글 http://blog.ohmynews.com/rufdml/81940에서 퍼온 것입니다. 4.3의 아픈 진실이 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 팽나무 / 강요배 그림 '도피자 가족에 대한 대량학살의 기억 지나간 역사의 진실을 캐는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하는 것이 있다. 기억이다. 기억은 한 사회의 다양한 생각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것이다. '그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닌 '그 때 그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에 시선이 고정된다. 이 '기억'은 한 개인의 고유한 경험이기도 하지만,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인적 기억'도 사회적 현상이 된다. 기억의 사회성을 처음 지적한 알박스(Maurice Halbwac..

제주 4.3의 슬픈 증언 (2)

※ 다음 글은 굴렁쇠님의 글 http://blog.ohmynews.com/rufdml/81452에서 퍼온 것입니다. 4.3의 아픈 진실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4.3은 항쟁이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삶을 파괴한 죽음의 기록이다. 제주 섬사람들이 저항했던 분노의 함성만큼 죽음의 숫자가 역사에 또렷이 새겨져 있다. 무덤에 있지 않고 살아있는 죽음을 본 일이 있는가. 반세기 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혼백과 더불어 헤매고 있을 4.3의 실체와 진실찾기가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며칠 제주를 돌아 다니면서 제주의 풍광을 가슴에만 넣어 두었다. 사진에 기록할 수가 없었다. 눈을 감지 못한 이 죽음의 땅, 항쟁의 섬에서 그 무슨 4월의 아름다움이란 말인가. 4.3영령들에 대한 작디작은 예의만이라도 드..

제주 4.3의 슬픈 증언 (1)

오늘은 잠들지 않은 남도 제주도에서 4.3항쟁의 비극이 일어난 지 59돌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하여 스크랩한 자료를 게시합니다. 1~8회에 걸쳐 연속해서 싣는 이 글은 다음에서 퍼 온 글임을 밝힙니다. => http://blog.ohmynews.com/rufdml/130384(내 마음속의 굴렁쇠) ▲ 녹두 / 강요배 그림 4월, 그 슬픈 아우성 해마다 4월이 오면 제주는 눈물의 섬이 된다. 4월에 꽃망울을 터트린 노오란 유채꽃에도 그날의 슬픈 영혼이 되살아 난다. 지천을 떠돌고 있는 섬사람들의 피울음이 산천을 떠돌면서 살아남은 자들을 향해 통곡한다. 애달픈 우리들의 억울한 죽음을 해원해 달라고, 왜 우리가 죽어갔는지,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밝혀 달라고 슬픈 아우성이다. 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