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8월 세미원의 풀꽃들, 물상추, 자라풀, 에키노도루스, 물칸나, 뚜껑덩굴

모산재 2007. 8. 30. 10:30

8월, 세미원의 습지 풀꽃들

2007. 08. 10 

 

 

 

8월초부터 내내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된다.

장마철에는 장마라는 걸 잘 모르고 지냈는데

장마철이 지나고서야 끈적끈적한 날들이 줄창 이어진다.

 

오전에 날씨가 잠시 개는 듯하여 세미원으로 향한다.

날씨가 갠 정도가 아니라 햇살이 쨍쨍하여 머리가 익을 듯한 느낌이다.

 

가슴과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을 느끼며

후텁지근한 온실에서 꽃들을 담는 그 기분이란...

 

 

노랑 칸나. 

 

일반적으로 붉은 꽃이 피는데 노랑이나 보라로 피는 꽃들도 있다.

홍초라고 불리는 칸나에 비해서 꽃부리가 넓게 벌어져 꽃이 큼지막하다.

 

 

 

물상추(물배추)의 꽃이 피었다.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이 녀석은 천남성과인데,

불염포에 둘러싸인 육수꽃차례(곤봉 모양의 꽃차례)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자라풀 수꽃

 

자라풀은 암수꽃이 따로 피는데,

수꽃은 한 포 안에서 2~3송이 피고,

암꽃은 한 포 안에서 2송이씩 생기지만 하나만 핀다.

 

 

 

에키노도루스(Echinodorus cordifolius), 열대벗풀이라고 불린다.

 

 

 

 

스파티필름

 

 

 

좀어리연꽃

 

꽃의 크기가 지름 1cm에도 미달될 정도로 작다.

이름이 연꽃일뿐 연꽃과는 혈통이 달라

조름나물, 어리연꽃, 노랑어리연꽃 등과 같이 조름나물과, 또는 용담과로 분류된다.

(학자에 따라서 조름나물을 따로 '과'로 독립시킬 것인가에 대한 견해 차이인 듯...)

 

 

 

개쉽싸리, 쉽싸리에 비에서 잎이 짧고 작아 보인다.

 

 

 

 

부들만 보면 핫도그 먹고 싶어~.

 

 

 

풍선덩굴의 꽃과 열매

 

 

 

 

물수세미, 꽃 피는 6월을 넘겨서 아쉽다.

 

 

 

 

맑았던 하늘이 한순간 어두워지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양평대교 아래로 피해서 비가 그치길 기다린다.

한시간쯤 지나서야 다시 비는 그치고...

 

 

물칸나

 

이름은 칸나이지만 칸나가 홍초과인데 비하여

이 녀석은 마란타과에 속하는 아주 다른 종이다.

 

 

 

 

세미원 풍경

 

 

 

파피루스,

 

고대 이집트, 나일강가에서 이집트 문자를 기록했던 종이(paper)의 기원이 된 식물이다.

 

 

 

노인장대

 

여뀌류 중에서 가장 장대하고 꽃도 아름다운 풀이다.

 

  

 

 

덩굴팥, 잎이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뚜껑덩굴, 꽃의 크기는 5mm 쯤 될까 싶게 작다.

 

 

 

 

질경이택사, 길다란 잎자루가 택사와는 다른 특징이다.

 

 

 

벗풀인지 보풀인지 구별이 쉽지 않다.

정보 자료들마다 설

 

  

 

 

실잠자리

 

 

 

물에 잠겨 있는 검정말

 

이 길다란 수초가 자라풀과라는 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큰잎은 수련 종류, 두 잎이 마주보며 연두빛으로 뜨 있는 것은 생이가래) 

 

 

 

개쉽싸리

 

 

 

디기탈리스

 

 

 

 

위령선, 중국에서 건너 온 큰꽃으아리

 

 

 

금불초

 

 

 

덩굴팥

 

 

 

네가래, 물밖에서 자라고 있어서 네잎클로버가 왕창 자라는 걸로 착각할 뻔하였다.

 

 

 

물개구리밥. 천남성목인 개구리밥과는 다른 양치식물이다.

 

 

 

아직 꽃을 볼 수 있는 종이 얼마 되지 않는데,

마름이라든지 물옥잠, 물달개비, 통발 등의 꽃은 언제 피려는지...

 

다음은 세미원의 연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