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홍릉수목원 나무들의 봄맞이 표정

모산재 2007. 4. 3. 22:18

홍릉수목원 나무들의 봄맞이 표정

2007. 04. 01

 

 

가시오가피. 촘촘히 난 가는 가시들이 오가피, 서울오가피 등과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한다.

 

 

 

일본에서 들어온 히어리속의 일행물나무와 도사물나무

 

히어리속 중에서 가장 늦게 피는 일행물나무는 꽃이 이렇게 잘다. 이런 특징으로도 히어리와 혼동하지 않을 충분한 근거가 된다.

 

 

팻말에 도사물나무라고 되어 있는 아래의 꽃은 히어리와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 다만 이미 지고 있는 히어리에 비해 지금 꽃이 한창인데, 이 정도의 개화 시차가 별 의미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이걸 히어리라고 우기면 전문가는 히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꼬!

 

 

 

 

섬분꽃나무가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개나리가 하도 화사해 보여서 담아 보았더니 이렇다.

 

 

주목나무의 암꽃

 

 

 

 

그리고 수꽃

 

 

 

지난주에 살짝 보이던 계수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계수나무는 암수딴그루라는데, 이것은 여러개의 술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꽃인 듯하다.

 

 

 

 

바위남천을 다시 담아 보았다. 꽃이 피려면 아무래도 1달 이상 기다려야 할 듯한데, 꽃이삭을 빼곰 내밀고 있다.

 

 

 

 

매화

 

 

 

꽃을 준비하고 있는 참회나무

 

 

 

역시 꽃을 준비하고 있는 상산

 

 

 

장수만리화라는 팻말을 달고 있는 이 꽃은 개나리와 구별하기 힘들다. 줄기의 속이 계단 모양이라는데, 그걸 확인하자고 꺾기도 민망하고...

 

 

 

줄기의 피부에 돌기 같은 것이 개나리에 비해 유달리 두드러져 보인다.

 

 

 

왕괴불나무, 청괴불나무, 홍괴불나무라고 각각 이름표를 단 인동과의 나무들이 꽃을 피웠는데, 이 녀석들도 무엇이 동정 포인트인지 알 수 없다. 꽃 모양이나 색깔, 꽃술 등이 너무 비슷하고, 수형이나 수피도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왕괴불나무 수피가 밝은 갈색인데 청괴불나무 수피가 어두운 갈색이라는 점이 동정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왕괴불나무의 꽃과 수피

 

 

 

 

청괴불나무의 꽃과 수피

 

 

 

 

그리고 홍괴불나무는 붉은 꽃이 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흰 꽃이 피었으니 어찌된 일인가. 게다가 5,6월에 피는 것이 정상일 텐데 꽃이 거의 지고 몇 송이만 남아 있는 모습이다.

 

 

홍괴불나무라는 팻말이 붙은 나무의 꽃과 수피

 

 

 

 

네이버 자료로는 아래의 이미지가 홍괴불나무이다.

 

 

 

이것은 목련인가, 아니면 목란인가, 아니면...

 

 

 

 

흰진달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자생하는 군락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캐가는 바람에 자생 군락지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환경부 특정야생식물로 지정된 종이다.

 

 

 

 

홍매화

 

 

 

뿔남천의 꽃이 조금씩 벙글기 시작했다.

 

 

 

 

대강대강 돌아본다는 것이 점심도 쫄딱 굶고 3시간이나 보냈다.

 

이제부터는 자제해야지 하면서도 한창 꽃철에 접어들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만 산과 들의 유혹에 불려나가고 만다. 이제 관심을 돌려야 할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