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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머루와 개머루

치악산둘레길에서 왕머루와 개머루를 만난다. 산길에서 만난 왕머루는 이미 열매가 영글어가는데 마을 앞에서 만난 개머루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로 꽃이 피는 시기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왕머루 꽃은 5-6월에 피고, 개머루 꽃은 6-7월에 핀다. 꽃차례도 비교된다. 왕머루는 원뿔꽃차례인데 개머루는 취산꽃차례가 뚜렷하다. 개머루 새 줄기에는 털이 유난히 눈에 띈다. 털개머루(f. ciliata)로 보인다. 포도과의 두 종은 각각 머루속(Vitis), 개머루속(Ampelopsis)으로 속명이 다르다. 왕머루는 따서 먹기에 좋은 열매를 단다. 개머루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달지만 식용에 부적합하고, 전초는 약용으로 더 귀하게 쓰인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왕머루 Viti..

우리 나무 2024.06.27

알록제비꽃 여름 잎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국내 제비꽃속 식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잎을 가진 종이다. 전국의 야산이나 높은 산 임도변 등지의 산비탈 절사면에 주로 자란다. 청알록제비꽃은 잎 뒷면에 자주빛이 돌지 않는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자주알록제비꽃 Viola variegata  ↘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길이와 폭이 각 2.5-5cm로서 달걀모양, 넓은 타원형 또는 심원형이며 둔두 또는 원두이고 심장저이며 양면에 털이 약간 있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잎맥을 따라 백색무늬가 있고 뒷면은 자주색이다. 엽병은 길이 2-5cm이지만 긴 것은 길이 15cm 이상인 것도 있다. 5월에 높이 1-10cm인 몇 개..

우리 풀꽃 2024.06.27

까락구주개밀 Elymus repens f. aristatum

치악산 둘레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변에서 만난 벼과의 풀, 가느다란 줄기가 촘촘하게 자라난 모습으로 땅속줄기가 잔디처럼 얽혀 뻗는 것을 짐작케 한다. 짧은 까락이 있는 작은이삭이 두 줄로 배열되어 모습이 쥐보리와 비슷하면서도 작은이삭의 형태는 낯설다. 알고 보니 연천에서 본 적이 있는 까락구주개밀이다. 구주개밀(Elymus repens)의 까락이 있는 변종(f. aristatum)이다. 최근 구주개밀로 통합되며 이명 처리되었다. 국내에서는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기록하고 있으나 kew에서는 우리나라룰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 지역을 원산지로 보고 일본, 아메리카, 호주,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도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까락구주개밀 Agro..

강활 Angelica reflexa

잎줄기가 무릎처럼 수차례 꺾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 한다. 미국 서부에 자생하는 왜천궁(A. genuflexa)도 관절이 꺾이는 특성으로 'kneeling angelica'라 불리고 있어 강활과 공통 특징으로 보인다.  소백산 이북, 강원도 계곡 근처의 그늘진 곳 또는 습한 곳에 자라는 당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치악산도 그 분포지로 기록되고 있다. 묏미나리속(Ostericum)으로 분류되어 여러 학명으로 기록되어 왔는데, 최근 당귀속으로 정리되었다. 실체에 대한 논란이 많은 종으로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에서는 신감채와 동일종으로 처리하였고, 2000년 국내 연구에서는 왜천궁과 동일종으로 처리되었는데,  2013년 DNA연구 결과 다시 강활이라는 종으로 새 학명(Angelica reflex..

우리 풀꽃 2024.06.27

젓가락나물 Ranunculus chinensis

털개구리미나리(R. cantoniensis)와 아주 닮은 풀이다. 꽃이 진 후 꽃턱이 신장하여 열매가 긴 원통형인 점에서 개구리미나리나 털개구리미나리를 비롯한 구형인 열매를 갖는 종과 구별된다. 왜젓가락풀(R. silerifolius)과 털개구리미나리에 비해 잎의 갈래조각이 가늘고 좁다. '젓가락풀'이라고도 한다. 개구리가 사는 습지에 서식하는 특성으로 속명은 '작은 개구리'를 의미하는 라틴어 '라나(rana)'에서 유래한 것이다.   햇빛이 잘 들고 습기가 많은 골짜기나 들판에서 자란다. 중국 만주, 몽골, 일본, 러시아 극동부, 중앙아시아에 분포한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젓가락나물 Ranunculus chinensis | Chinese buttercup  ↘ ..

우리 풀꽃 2024.06.27

조록싸리 Lespedeza maximowiczii

싸리, 참싸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흔한 종류의 싸리이다. 싸리와 참싸리에 비해 내음성이 강하다. 싸리, 참싸리는 잎 끝이 둥글거나 오목한데 비하여 조록싸리는 잎 끝이 뾰족하며, 싸리와 참사리에 비해 줄기가 다소 구불구불한 편이다.  흰 꽃이 피는 품종을 흰조록싸리(f. albiflora)라 한다.  삼색싸리(var. tricolor)는 백색의 기판과 자주색 익판 및 홍색 용골판이 특이하며 한국 진도에서 자란다.  전국의 산지, 숲 가장자리와 햇빛이 잘 드는 등산로 및 능선부 주변에서 흔하게 자란다. 일본 대마도와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조록싸리 Lespedeza maximowiczii | Korean lespedeza  ↘  목련강 ..

우리 나무 2024.06.27

개오동 Catalpa ovata

둘레길을 걷는 동안 마을 부근에 꽃을 피운 개오동을 만난다. 새 가지 끝에 비교적 큰 황백색 꽃이 원뿔꽃차례를 이루고 오동잎을 닮은 넓은 잎 그늘에 안겨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입술 모양의 꽃잎 양면에 노란 줄과 자줏빛 점이 있어 더 매력적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1904년경에 도입되어 중부 이북에 식재되어 능소화과의 나무로 넓은 잎 모양과 꽃의 생김새가 오동나무와 비슷하고 줄기도 오동나무를 닮았으니 개오동이라는 이름을 얻은 듯하다. 열매가 노끈처럼 길게 자란다 하여 '노나무'라고도 하는데, 꽃향기가 좋아 북한에서는 '향오동'이라고 한다. 한국, 일본, 유럽, 북미에도 분포한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개오동 Catalpa ovata | Yellow catalpa, C..

원예 조경종 2024.06.27

산겨릅나무(산청목, 벌나무) Acer tegmentosum, 열매

골짜기로 이어지는 둘레길, 어느 민가 에서 심어 놓은 듯 보이는 산겨릅나무를 만난다. 열매가 주렁주렁 늘어진 것을 보니 녹색빛이 도는 노란 꽃이 피었을 때의 장관이 그림처럼 선하게 떠오른다. 크고 시원스런 잎, 흰줄무늬가 있는 푸른 수피 또한 아름다운 나무다. 단풍나무속의 교목으로 산겨릅나무만이 가진 특징이다.  '산청목' '벌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목재는 기구재로, 나무껍질은 끈으로,  나뭇가지는 약재로 사용한다. 지리산 이북 고산지에 자생하며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지역 등에 분포한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산겨릅나무 Acer tegmentosum | Manchurian striped maple  ↘  목련강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교목높이 1..

우리 나무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