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01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비파나무 Eriobotrya japonica

새해를 맞이한 겨울 서귀포, 어느 골목길 민가의 담장 위에 꽃을 피운 비파나무를 만난다. 가지 끝에서 원추꽃차례로 뭉쳐 달린 하얀 꽃은 다섯 장의 꽃잎을 가졌다. 연한 갈색 털이 빽빽이 난 꽃은 작고 소박해 보이지만 향기가 난다. 비파나무는 계절을 거꾸로 사는 아열대의 늘푸른 장미과의 나무이다. 원래 중국 중동부에서 자라던 것이지만 일본으로 도입된 뒤 많은 원예품종들이 개발되어 유통되고 있다. 늦가을에서 겨울(10~12월)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접어드는 6월에 살구 모양으로 노랗게 익은 열매가 달린다. 상큼한 신 맛을 내는 비파 열매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2006. 01. 05.  제주   data-ke-size="size16">     ● 비파나무 Eriobotrya japonica  /  ..

원예 조경종 2006.01.10

피라칸타 Pyracantha, 열매

피라칸타는 유럽 남쪽에서 중국 서남부에 걸쳐 6종이 자란다.  한국에서는 중국 서남부 원산인 앙구스티폴리아(P. angustifolia)를 흔히 심으며 속명인 피라칸타로 통하고 있다. 근래에는 남유럽에서 아시아 서부 원산인 콕치네아(P. coccinea)와 중국과 히말리야산인 크레눌라타(P. crenulata) 등도 함께 심고 있다.     2006. 01. 05 제주        2006. 01. 03 / 제주      ● 피라칸타 Pyracantha  /  장미목 장미과 피라칸타속 식물의 총칭앙구스티폴리아는 상록관목이지만 중부에서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가시가 달린 가지가 엉킨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이며 산방꽃차례에 달리고 지름 4..

원예 조경종 2006.01.10

한겨울 제주도 여행

한겨울 제주도 여행 2006. 01. 03-05 함덕 해수욕장. 백사장이 좁고 규모가 아주 작다. 바다로 이어진 아담한 산책로 함덕 마을 너머로 보이는 눈 덮인 한라산 드라마 '올인'의 촬영 세트장이 있고 맞은 편 성산 일출봉이 건너다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한겨울인데도 바닷가 암벽엔 산국과 갯쑥부쟁이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갯쑥부쟁이 산국 도깨비고비 해녀촌에서 바라본 문섬. 청정 수역이고 어자원이 풍부한 곳이라 한다. 정방폭포. 가까운 곳에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찾으러 왔던 서복 기념관도 있다. 서귀포에서 서쪽으로 중문단지에 이르면 나타난다. 대정 가는 길 안덕면에 있다. 바다 쪽으로는 용머리 해안이 이어진다. 용머리 해안 가는 길에서 바라본 산방산 보문사 대웅전. 이 절 ..

제주도 여행 2006.01.10

소철 암나무 열매 Cycas revoluta

소철(蘇鐵 Sago palm)은 소철과의 상록 관목으로 중국 동남부와 일본 남부지방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철분을 좋아하며 쇠약할 때 철분을 주면 회복된다는 전설이 있어 소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암수딴그루이다. 중국명으로는 '철수(鐵樹)'·'피화초(避火蕉)'·'풍미초(風尾蕉)'라고도 한다.    2006. 01. 05  /  제주     소철 열매       ● 소철Cycas revoluta  /  겉씨식물 소철목 소철과 소철속의 상록관목높이는 1∼4m로 원줄기는 잎자루로 덮이고 가지가 없으며 끝에서 많은 잎이 사방으로 젖혀진다. 잎은 1회깃꼴겹잎이다. 꽃은 단성화이며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8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원줄기 끝에 달리고 길이 50∼60cm, 나비 10∼13cm로서 많은 열매조각으..

원예 조경종 2006.01.09

산국, 갯쑥부쟁이 꽃향기 가득한 섭지코지

산국, 갯쑥부쟁이 꽃 향기 가득한 섭지코지 2006. 01. 03 섭지는 '협지'(좁은 땅), 코지는 '뾰족한 끝'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장산곶, 호미곶의 '곶'이란 말과 '코지'는 어원이 같지 않을까? 과연 성산 일출봉을 지나 남쪽으로 달려 간 곳에 일출봉을 마주보며 바다를 향해 길게 달려나온 땅이 섭지코지이다. '올인'이란 드라마를 촬영한 무대이고 교회 세트장도 있어 해질녘에 찾았는데도 사람들 물결로 가득하다. 모두 드라마 세트장을 향해 가는데 나도 졸래졸래 뒤따르다 해안 절벽을 내려다보다 화려한 색감의 꽃들이 눈에 밟힌다. 일행과 떨어져 바위절벽을 내려서니 노랑과 보라의 꽃잔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새해 초 가장 춥다는 소한 절기가 이곳 제주도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두운 바다의 절벽 ..

풀꽃나무 일기 2006.01.09

눈 덮인 한라산 (2) 정상에서 관음사계곡 설산 풍경 속으로

눈 덮인 한라산(2) 백록담에서 관음사 '06. 01. 04. 한라산 정상에서 이제 하산하는 길. 구상나무와 관목들에 핀 눈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길이 가파른 탓인지 길이 희미하고 눈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등수국. 아, 눈보라 속에도 끄떡 없는 이 녀석의 강인한 근육질 몸매가 부러워 몇번이나 돌아다 보았다. 진달래. 아마도 한라산의 특산이라는 털진달래가 아닐까 추측해 볼 뿐. 용진각대피소 우리가 내려온 저 위쪽 방향은 눈보라에 시계가 허옇게 막혔다. 용진각 대피소를 지나자 계곡은 동양화의 한 장면으로 바뀐다. 주변의 지형이 가파르고 눈을 이고 있는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이 너무 아름답다. 까마귀가 유난히 많이 난다. 어린 시절 겨울의 하늘과 들판을 까맣게 덮으며 까악까악 우는 이 ..

제주도 여행 200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