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산국, 갯쑥부쟁이 꽃향기 가득한 섭지코지

모산재 2006. 1. 9. 16:01


산국, 갯쑥부쟁이 꽃 향기 가득한 섭지코지
2006. 01. 03    

 

 

섭지는 '협지'(좁은 땅), 코지는 '뾰족한 끝'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장산곶, 호미곶의 '곶'이란 말과 '코지'는 어원이 같지 않을까? 과연 성산 일출봉을 지나 남쪽으로 달려 간 곳에 일출봉을 마주보며 바다를 향해 길게 달려나온 땅이 섭지코지이다.  

'올인'이란 드라마를 촬영한 무대이고 교회 세트장도 있어 해질녘에 찾았는데도 사람들 물결로 가득하다.  모두 드라마 세트장을 향해 가는데 나도 졸래졸래 뒤따르다 해안 절벽을 내려다보다 화려한 색감의 꽃들이 눈에 밟힌다.

일행과 떨어져 바위절벽을 내려서니 노랑과 보라의 꽃잔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새해 초 가장 춥다는 소한 절기가 이곳 제주도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두운 바다의 절벽 바위 틈에도  

 

   

 

꽃들은 환하게 피었다. 갯쑥부쟁이  

 

 

 

  그리고 산국  

 

   

 

저 절벽 바위 틈 흙 한줌 있는 곳이면 어디든...  

 

   

 

털머위 꽃도 이 겨울까지 생명의 숨결을 놓치지 않고 있다.

 

 

 

  멀리 섭지코지가 건너다 보이는 가건물 횟집에서 회 한 접시 즐기는데...

 

   

 

그곳에도 산국은 환하게 피어 있고...

 

   

 

주인이 내 놓은 바람빵. 제주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데 맛이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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