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3467

털제비꽃 Viola phalacrocarpa

고향의 묵은 뽕밭에 들렀다 그늘진 산언덕에 무리를 이룬 털제비꽃을 만난다. 양지를 좋아하는 제비꽃인데 음지에서 자란 모습이 털이 없어진 흰털제비꽃 느낌이다. 털제비꽃은 예전 '이시도야제비꽃'이라 불리기도 했던 제비꽃이다. 왜제비꽃(V. japonica)에 비해 전체에 짧은 퍼진 털이 있고 잎은 난형이며 삼각형으로 되지 않는다. 전체에 전혀 털이 없는 것을 민둥제비꽃(for. glaberrima)이라 한다. 산지나 구릉지의 양지에 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2024. 04. 13.  합천 가회   고깔제비꽃    ● 털제비꽃 Viola phalacrocarpa  ↘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뿌리줄기는 짧다. 줄기는 없다. 잎은 난형, 길이 1-3cm, 폭 ..

우리 풀꽃 2024.04.19

보춘화 Cymbidium goeringii

고향의 선산 산책을 나섰다 보춘화를 만난다. 마침 꽃이 싱싱한 모습으로 피었다. 예전에 꽤 많이 보이더니 아쉽게도 두 포기뿐이다. 이른 봄에 꽃이 피어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뜻의 보춘화(報春花)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란(C. kanran)에 비해서 잎은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어 만지면 까칠까칠하며, 꽃은 보통 1개씩 피므로 구분된다.  난초과 보춘화속(Cymbidium)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산지 숲속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강원 이남에 자생하며, 일본과 중국에 분포한다.     2024. 04. 14.  합천 가회       ● 보춘화 Cymbidium goeringii | noble orchid  ↘  백합강 난초목 난초과 보춘화속 여러해살이풀뿌리는 여러 개가 사방으로 길게 뻗으며, 흰색이다..

우리 풀꽃 2024.04.19

옥녀꽃대 Chloranthus fortunei

띠밭골 묵은 뽕밭, 산발치 쪽은 취나물과 산달래 밭이 되었고 반대쪽 밭 한쪽은 뜻밖에 옥녀꽃대가 밭을 이루고 술 모양의 흰 꽃을 한창 피우고 있다. 어린 시절에 본 적이 없는 꽃인데 언제부터인지 주변 산들에 심심찮게 발견된다. 중부지방에서도 흔하게 보이는 홀아비꽃대와 아주 흡사한 모양으로 남부지방에 자생하며 꽃술이 훨씬 길어 보이는 점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거제도 옥녀봉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옥녀꽃대라고 부르게 되었다. 남부지방 산지의 적당히 그늘진 숲에서 자란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2024. 04. 13.  합천 가회     ● 옥녀꽃대 Chloranthus fortunei   ↘  후추목 홀아비꽃대과 홀아비꽃대속 여러해살이풀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

우리 풀꽃 2024.04.19

광대나물(코딱지나물) Lamium amplexicaule

봄볕이 따스하게 잘 비추는 고향집 앞 들판과 언덕에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불리는 광대나물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가을이나 겨울 따뜻한 날에 발아해서 추운 겨울을 지나고 이른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풀이다. 한자명 '보개초(寶蓋草)'는 ‘보물(부처)을 싸고 있는 풀’이라는 뜻으로, 꽃이 마주하는 포엽(苞葉)에 싸여 있는 모양을 나타낸 이름이다. 종소명 amplexicaule도 줄기를 감싸고 있는 포엽 모양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풀밭이나 습한 길가, 밭둑에서 자란다. 전 세계 온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2024. 04. 13-14.  합천 가회        ● 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 | common henbit, greater henbit  ↘  꿀풀목 꿀풀과 광대나물속 ..

우리 풀꽃 2024.04.18

개구리자리 Ranunculus sceleratus

고향 집 마당 앞 물고랑에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무성히 지라난 개구리자리가 꽃차례에 매단 꽃봉오리를 조심스럽게 열고 있다. '놋동이풀', '늪바구지'라고도 한다. 열매가 원기둥 모양으로 모여 달리는 점이 젓가락나물(R. chinensis)과 비슷하지만, 전체에 털이 없고 광택이 나는 점, 여러해살이풀이가 아닌 한두해살이풀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논이나 개울 등 습지에서 흔하게 자란다. 중부 이남에 자생하며 북반구에 널리 분포힌다. 유독식물이나 약용한다.    2024. 04. 12-14.  합천 가회        ● 개구리자리 Ranunculus sceleratus | celery-leaved buttercup, cursed buttercup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한두해살이풀줄..

우리 풀꽃 2024.04.18

들현호색 Corydalis ternata

어린 시절 봄이면 집 주변 논에서 자운영처럼 붉은 꽃을 지천으로 피웠던 들현호색, 오랜만에 찾은 집 주변 삽짝에서도 들현호색 숯불 같은 붉은 꽃이 환하게 피었다. 들판에서 흔히 자라므로 들현호색이라 한다. 종종 잎에 붉은빛을 띤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부 이남 산지 주변이나 논밭 근처 비교적 습한 곳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한다.     2024. 04. 12.  합천 가회     ● 들현호색 Corydalis ternata | Three-Leaf Corydalis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 여러해살이풀원줄기는 높이 15cm 정도로서 1개 또는 밑동에서 여러 개가 인접해 나온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고 소괴경(小塊莖)을 형성하고 덩이줄기에서 새싹이 나와 번식한다. 잎은 어긋나기..

우리 풀꽃 2024.04.18

제비꽃 Viola mandshurica

낮은 산 등성이 볕이 잘 드는 곳에 드문드문 자라나 꽃을 피웠다. 긴 잎자루에 달린 잎이 두어 개로 잎자루 위쪽에 날개가 있고 꽃줄기따라 곧게 서며, 자주색으로 꽃을 피우고 옆으로 달리는 꽃잎에 털이 있는 점 등이 다른 제비꽃 종류와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다. 중국 이름은 '동북근채(东北堇菜)'이다.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땅에서 흔히 자란다.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과 제주도, 중국, 일본, 러시아 동시베리아 등에 분포한다. 2024. 04. 13. 합천 가회 ● 제비꽃 Viola mandshurica ↘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없다. 근경은 길이 3-10mm이며 암갈색의 뿌리가 있다. 지상경이 없이 뿌리잎이 뭉쳐 난다. 뿌리에서 긴 엽병이 있는 잎이 모여난다. 잎은 피침형이며 둔두이..

우리 풀꽃 2024.04.17

애기봄맞이 Androsace filiformis

시골 집 마당 주변에 자라서 꽃을 피운 애기봄맞이. 우리나라 전역의 들이나 길가 습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앵초과 봄맞이꽃속의 한해살이풀이다. 중국 이름은 '동북점지매(东北点地梅)'이다. 비슷한 명천봄맞이(A. septentrionalis)는 북부지방에 분포하며 잎 끝에 톱니가 2~3개 있고 식물체에 털이 더 많다. 러시아 동쪽에서 서족 끝까지, 몽골, 중국 만주, 북유럽, 북미 등 북반구 온대 냉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2024. 04. 12. 합천 가회 ● 애기봄맞이 Androsace filiformis | filiform rockjasmine, slender-stemmed androsace ↘ 앵초목 앵초과 봄맞이꽃속 한해살이풀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모든 잎이 뿌리에서 나오며 지면을 따라 또는..

우리 풀꽃 2024.04.17

금창초 Ajuga decumbens

고향집 주변 빈터에도, 논두렁과 밭두렁에도 눈부신 보라색 꽃들이 꽃방석을 이루며 피었다. '금란초'라고도 하는 꿀풀과 조개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중부지방에 흔한 조개나물에 비해서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줄기는 옆으로 눕고 전체에 곱슬곱슬한 털이 많으며 잎이 훨씬 작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내장금란초(var. rosa)라고 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자라며 일본, 중국 남부 지역에도 분포한다. 2024. 04. 12-14. 합천 가회 ● 금창초 Ajuga decumbens | Decumbent Bugle ↘ 꿀풀목 꿀풀과 꿀풀속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우단 같은 다세포의 털이 나며 줄기는 모가 지고 모여나며 비스듬히 올라간다. 근생엽은 방사상으로 퍼지며 넓은 거꿀피침모양이고 둔두이며 길이 4~6cm, ..

우리 풀꽃 2024.04.17

현호색 Corydalis remota

긴 꿀주머니가 달린 꽃 모양이 종달새를 닮았나 보다. 그리스어 'korydallis'(종달새)에서 속명이 생겨났다. 같은 자리에서 전혀 다른 잎 모양을 가진 현호색들이 같은 모양의 꽃을 피운다. 작은잎이 잘게 갈라지는 애기현호색, 작은잎이 선형인 댓잎현호색, 작은잎이 빗살처럼 갈라지는 빗살현호색, 그리고 작은잎이 둥글고 가장자리가 밋밋한 둥근잎현호색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연속 변이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덩이줄기는 약용한다. 경기, 강원, 충청 지역에 자라며, 중국 동북 지방에도 분포한다. 2024. 04. 09. 서울 댓잎현호색 애기현호색 ● 현호색 Corydalis remota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 여러해살이풀 산골짜기 주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덩이줄기는 지름 1~2cm 정도이며,..

우리 풀꽃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