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1094

이팝나무 Chionanthus retusus

푸르른 어린이날을 맞이하기도 전인데 온 동네가 이팝나무 눈꽃에 파묻힌 듯하다. 이밥(흰쌀밥) 같은 꽃이 피어서 이팝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고 입하(入夏) 무렵에 피어서 입하목(入夏木)이라 불리다가 이팝나무로 굳어지게 되었다고도 한다. 속명 'Chionanthus'는 '흰눈'이라는 뜻의 'Chion'과 '꽃'이라는 뜻의 'Anthos'의 합성어로 '하얀 눈꽃(snow flower)'이라는 뜻을 나타낸 이름이다. 예로부터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흰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꽃이 많이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꽃잎이 술이나 띠처럼 생겨서 영어 이름은 'fringe tree', 한자 이름은 '육도목(六道木)', '유소수(流蘇樹)'이다. 중국에서는 잎을 차로 마셔 '다엽수(茶葉樹)'..

우리 나무 2024.05.02

애기풀 Polygala japonica

볕 잘 드는 선산의 등성이 풀밭에 원지과의 애기풀이 곳곳에 나비 모양의 붉은 꽃을 피웠다. 한 뼘밖에 되지 않는 가늘고 단단한 줄기는 얼핏 풀처럼 보이지만 목질이어서 초본이 아닌 반관목으로 분류한다. 열매가 익으면, 종피(種皮)에 붙어 있는 부속체(얼라이오좀)가 좋은 식량이 되어 개미들이 열심히 씨앗을 날라 번식을 돕는다. 같은 원지속인 원지(P. tenuifolia)와 두메애기풀(P. sibirica)은 꽃이 6월에 피며, 병아리풀(P. tatarinowii)은 초본이다.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호주 동부, 파푸아뉴기니 등에 분포한다.    2024. 04. 13.  합천 가회        ● 애기풀 Polygala japonica | dwarf milkwort  ↘  운향목 원지과 원지속 초본성 반..

우리 나무 2024.04.18

탱자나무 꽃 Poncirus trifoliata(Citrus trifoliata)

고향 집 울타리 탱자나무에 나풀나풀 하얀 꽃이 피었다. 가을에 달리는 탁구공만 한 노란 열매의 향기가 매혹적인데 상큼한 꽃 향기도 더 없이 좋다. 시면서도 강렬한 쓴 맛으로 먹기에 거북한 열매라 과일나무 대접을 받지는 못하는 탱자나무는 귤보다 더 추운 중부지방에서도 산다. 중국의 윈난 장강 상류 지역 원산으로 아득한 옛날 우리나라에 전래된 나무라는 설이 있지만 확실히 고증된 것 같지는 않다. 민가에서 울타리삼아 기르고 있는 종으로 야생의 증거가 확실하지 않은 점으로 그런 추정을 하는 듯하다. 천연기념물 제78호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는 자생 북한계선인 듯하다. 무수한 가시로 방어용 울타리가 되고, 귤나무의 대목으로 쓰기도 한다. 미성숙 과실은 구귤(枸橘), 뿌리껍질은 지근피(枳根皮), 나무껍질 조각은 지여..

우리 나무 2024.04.18

올괴불나무 Lonicera praeflorens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3월 중하순 산 골짜기나 기슭, 길어지는 봄볕을 따스하게 받으며 마른 가지 끝에 아주 작은 연분홍 꽃을 피워올린다. 잎보다 먼저 곷이 피는데, 괴불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종이어서 '올괴불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올아귀꽃나무'라고도 한다. 꽃이 진 뒤 늦은 봄에 잎새에 숨어 앵두처럼 붉게 익어가는 열매가 아름답다. 길마가지나무(L. harai)와 함께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길마가지나무에 비해서 꽃은 붉은빛을 띠고 열매는 밑부분만 합쳐지는 점으로 구분된다.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동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2024. 03. 24. 가평 ● 올괴불나무 Lonicera praeflorens | Honeysuckle ↘ 산토끼꽃목 인..

우리 나무 2024.03.27

꼬리진달래 Rhododendron micranthum

야생화 공원에 꼬리진달래 꽃이 피었다. 벡두대간의 강원도와 경상북도 주로 석회암 지대 산지에서 자생하는 반상록성 관목으로 중국에도 분포하는 수종이다. 예전에는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 불리었는데, 꽃다발처럼 피는 흰 꽃이 이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 꼬리진달래 Rhododendron micranthum ↘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 줄기는 높이 1~2m이다. 나무껍질은 흑회색을 띠고 어린가지에 잔털이 밀생한다. 잎은 어긋나고 윗부분에서는 모여나며,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길이는 3~4cm, 포 1~1.5cm이다. 잎끝은 뾰족하거나 둔하며 밑은 좁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녹색이며 흰 점이 많고, 뒷면은 갈색 비늘조각으로 덮인다. 잎자루는 1~5mm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가지 끝의 총상꽃..

우리 나무 2023.06.29

주목 Taxus cuspidata, 열매

수피가 붉어서 주목(朱木)이라 한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 백두대간의 이름난 고산(설악산·태백산·오대산·소백산·덕유산·한라산)에 자생하는 구과목 침엽수이다. 정선 두위봉에는 천 년이 넘은 주목 세 그루가 천연기념물 43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중 한 그루는 수령이 1,400년이나 되어 우리나라(남한)에서 가장 장수하고 있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솔방울을 다는 구과(毬果)식물이지만 독특하게도 앵두를 닮은 말랑말랑한 붉은 열매를 단다. 그 속에는 딱딱한 씨앗을 감추고 있는데 독성이 있다. 새들이 달콤한 과육만 먹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 씨앗을 배설하기를 바라는 번식 전략이다. 고산지대에 자라는 북방계 식물이지만 지금은 조경수로 공원이나 가정의 정원에 널리 가꾸어지고 있다. 암수딴그루이니..

우리 나무 2022.11.12

돌갈매나무 Rhamnus parvifolia

갈매나무(R. davurica)에 비해 높이는 2m 정도로 작고 잎 또한 길이 1-4cm로서 작으며 열매는 구형이고 씨는 아래쪽에 둥근 구멍이 있는 점으로 구별된다. 강원도 이북, 평북, 함경도의 개울둑 및 산기슭의 암석지에 자생한다. 나무껍질은 염료로 쓰며, 열매는 약용한다. 2022. 07. 09. 삼척 ● 돌갈매나무 Rhamnus parvifolia | Littleleaf buckthorn ↘ 갈매나무목 갈매나무과 갈매나무속 관목 높이가 2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에는 털이 거의 없고, 가시가 있다. 잎은 마주나기 또는 아마주나기하며 타원상 거꿀달걀모양 도는 타원형이고 첨두 예저이며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잔 톱니가 있고 길이 1.5~3.5cm, 폭1.5cm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흔히 털이 있고 뒷면..

우리 나무 2022.07.12

만병초 Rhododendron

지리산 이북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상록 관목이다. 북방계 식물로 공중 습도가 높고 시원하고 반그늘진, 배수가 잘 되는 토심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여름철 최고 온도가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지 및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2022. 06. 20. 설악산 ● 만병초(萬病草) Rhododendron brachycarpum | Fauriei rosebay ↘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줄기는 높이 2~4m다. 잎은 길이 8~20cm, 폭 2~5cm이고 가죽질로 광택이 있으며 어긋나게 달리지만 가지 끝에서 5~7장이 모여난 것처럼 보인다. 잎몸은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뒤로 말린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이 나고, 뒷면은 갈색 ..

우리 나무 2022.07.08

만병초 Rhododendron brachycarpum

지리산 이북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상록 관목이다. 북방계 식물로 공중 습도가 높고 시원하고 반그늘진, 배수가 잘 되는 토심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여름철 최고 온도가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지 및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2022. 06. 20. 설악산 ● 만병초(萬病草) Rhododendron brachycarpum | Fauriei rosebay ↘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줄기는 높이 2~4m다. 잎은 길이 8~20cm, 폭 2~5cm이고 가죽질로 광택이 있으며 어긋나게 달리지만 가지 끝에서 5~7장이 모여난 것처럼 보인다. 잎몸은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뒤로 말린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이 나고, 뒷면은 갈색 ..

우리 나무 2022.07.08

댕댕이나무 Lonicera caerulea, 열매

한라산 및 강원도 설악산, 대암산 이북의 높은 산에 덤불상으로 자라는 인동속의 낙엽 떨기나무이다. 열매를 들쭉나무처럼 먹을 수 있어 '개들쭉나무'라고도 불리며 덜 익으면 쓴 맛이 난다. 열매 크기와 잎 모양 등에서 변이가 심하여 여러 변종으로 분류돠어 왔으나 지금은 댕댕이나무로 통합 처리되었다. 설악산 서북능선 ● 댕댕이나무 Lonicera caerulea | Edible deepblue honeysuckle ↘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 관목 높이가 1.5m에 달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속은 충실하다. 작은 가지에는 털이 밀생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피침형, 거꿀피침형 또는 타원형, 무딘형 또는 첨두, 예형으로 길이와 폭이 각 1 ~ 4cm × 1 ~ 2(3.5)cm로, 표면에 털이 있거나 없고, 뒷면..

우리 나무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