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385

골사초 Carex aphanolepis

개찌버리사초와 닮았다는 골사초를 만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바로 짚 근처 야산 등성이 일본목련나무 그늘 풀밭에서  만난다. 개찌버리사초(Carex japonica)와 유사하나 암꽃이삭에 자루가 거의 없으며, 과낭 부리가 짧고 밝은색이고 암술대가 일찍 떨어지는 점으로 구별된다. 골사초의 변종으로 수꽃이삭에 암꽃이 달리는 것을 잡골사초(var. mixta)가 기재되어 있지만, 사초속 식물에서는 가끔 보이는 현상으로 별개의 종으로 보기에 의문이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며 산지 그늘 풀밭에 자란다.    2024. 05. 10.  서울       ● 골사초 Carex aphanolepis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잎은 폭 2~4mm이며 황록색이고 밑부분의 엽초는 연한 갈색이며 흔히 잘게 갈라진다. ..

청사초 Carex breviculmis

집 아파트 앞 화단에 청사초들이 더러 자리를 잡고 긴 자루에 달린 푸른 이삭을 내밀고 있어 담아 보았다. 이름처럼 전초 모든 부위가 다 짙은 푸른 풀빛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호주, 뉴기니섬 등지에 분포한다.    2024. 04. 17.  서울      ● 청사초 Carex breviculmis | Asian shortstem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근경이 짧고, 줄기는 모여나며, 8~40cm, 삼릉형으로, 위쪽으로 까끌거린다. 기부엽초는 연한 갈색, 나중에 섬유 모양으로 갈라진다. 잎은 줄기보다 짧고, 너비 2~3(~5)mm, 편평하고, 가장자리가 까끌거린다. 맨 아래 포엽은 잎 모양이고, 화서보다 길며, 1.5~2mm 정도의 초부가 있고, 나머지 포엽은 ..

뚝새풀 Alopecurus aequalis

봄볕 가득 내리는 논에 노란 꽃이삭을 단 '독새풀'들이 봄바람에 사르르 춤을 춘다. 늦가을 보리갈이를 하고 파릇파릇 자라난 보리싹 사이로 푸른 털 같은 어린 독새풀이 함께 자라나 보리가 없는 빈 공간을 채운다. 보리와 생존 경쟁을 벌이는 독새풀은 이른 봄 김 매기로 제거되고 살아남은 풀은 소 먹이로 잘려나가고 초여름 모내기를 위해 갈아엎어지고 벼농사의 훌륭한 밑거름이 되면서 일생을 마친다. 지금 보이는 작은 원기둥 모양의 노란 꽃밥을 달고 익은 종자는 다시 늦가을 보리갈이 할 때부터 싹터서 자랄 것이다. 어린 시절 '독새풀'이라 불렀던 이 풀의 표준 국명은 뚝새풀이다. 전 세계 온대~냉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2024. 05. 13.  합천 가회      ● 뚝새풀 Alopecurus aequal..

가는잎그늘사초 Carex humilis var. nana

야산 정상 부근에 가는잎그늘사초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고 또 어떤 것은 열매를 달고 있다. 실처럼 가는 잎으로 금방 가는잎그늘사초임을 알 수 있다. 잎 너비가 0.5~1.5mm로 아주 가늘고 꽃줄기가 잎에 묻힐 정도로 짧고 옆에 달리는 꽃이삭은 2~4개로 암꽃이 1~2개로 적게 달린다. 그늘사초(Carex lanceolata)는 잎 너비가 1.0~2.5mm로 비교적 넓고 옆에 달리는 꽃이삭은 2-5개로 서로 떨어져 달리며 꽃은 성글게 3~10개 달린다. 반 그늘진 산지에서 자라는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세계적으로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2024. 04. 06. 서울 ● 가는잎그늘사초 Carex humilis var. nana ↘ 백합강 닭의장풀아강 사초목 ..

고깔제비꽃 Viola rossii

등산로를 따라 조경용 산수국을 심는 바람에 땅이 뒤집혀지고 자생하는 생명들이 시련을 받고 있다. 고깔제비꽃이 무성하게 자라던 곳에 겨우 몇 개체만 자라나 가녀린 꽃을 피웠다. 꽃이 필 무렵 잎이 고깔 모양처럼 둥글게 말려 있다가 펼쳐지므로 고깔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 이름은 '요녕근채(辽宁堇菜)'. 금강제비꽃은 잎이 말린 모습이 비슷하지만 흰 꽃이 핀다. 우리나라 전역 산지 숲속 부식토가 많은 곳에 자란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2024. 04. 06. 서울 고깔제비꽃 꽃받침, 뒤는 털제비꽃 ● 고깔제비꽃 Viola rossii ↘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근경이 굵으며 마디가 많고 뿌리에서 2~5개의 잎이 나오며 꽃이 필 무렵에는 양쪽..

그늘사초 Carex lanceolata

칠족령에서 만난 그늘사초 꽃, 동강의 아찔한 뼝대 위에도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잎이 비교적 넓고(1~2.5mm) 측소수가 조금 풍성해 보이는 것이 그늘사초이지 싶다. 수꽃은 풍성하게 피었는데 아직 측소수 암꽃이 제대로 성숙하지 않아서 3갈래의 암술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가는잎그늘사초는 화경이 짧고 측소수 암꽃이 1~2개일 정도로 빈약하고, 결실기에는 잎에 묻혀 측소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2024. 03. 23. 칠족령 ● 그늘사초 Carex lanceolata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잎은 꽃이 핀 다음 길게 자라며 폭 1.5~2mm이고 밑부분의 엽초는 적갈색으로서 그물 비슷하게 갈라진다. 근경이 짧고 잎이 모여나기하며 밑부분에 흑갈색 섬유가 있다. 땅속줄기가 없다. 꽃대는 높이 10..

꼬랑사초 Carex mira

동강할미꽃을 찍다 한쪽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꼬랑사초와 잠시 만난다. 작은개울을 뜻하는 '꼬랑'에 자생한다고 얻은 이름 꼬랑사초, 동강 가에는 꼬랑사초가 종종 눈에 띈다. 한때 애기감둥사초로 오동정되기도 했던 이름이다. 얼핏 청사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검은 적갈색의 화영으로 구별된다. 2024. 03. 23. 동강 ● 꼬랑사초 Carex mira | Remarkable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새로 나온 것은 서며 폭 2mm정도로서 꽃이 진 다음 자라고 마른 것은 엉켜서 남는다. 밑부분의 엽초는 황갈색이며 밑부분은 짙은 적색이고 그물처럼 갈라짐. 소수는 2-4개가 서로 접근하여 서며 정소수는 수꽃이고 검은 적갈색이며 길이 15-20mm로서 넓은 선형이고 다..

나도별사초 Carex gibba

중부 이남 산지나 들판, 비교적 고도가 낮은 지대 숲 가장자리 풀밭이나 길가에 흔히 자라는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이다. 작은이삭이 5~8개이며, 위쪽에 암꽃이 나고 암술머리가 3개인 점이 특징이다. 2022. 11. 14. 서울 수서 ● 나도별사초 Carex gibba | Gibbous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다. 줄기는 높이 20~70cm, 단면이 무딘 삼각형이고, 연하며, 매끈하다. 잎은 선형이고, 줄기보다 짧으며, 폭 3~4mm다. 줄기 아래쪽의 잎은 잎몸이 짧거나 거의 없고, 실 모양으로 갈라진 갈색의 잎집으로 된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5~8개의 작은이삭이 모여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의 길이는 4~10cm인데 아래쪽의 작은이살은 성글게 난다. 포..

물대(왕갈대) Arundo donax

벼과 왕갈대속 여러해살이풀로 '왕갈대'라고도 하며, 갈대와 비슷하지만 훨씬 키가 크고 줄기가 굵은 대형 식물이다. 지중해 지역과 인도, 중국 남부 원산이며 바닷가 모래땅에 분포한다.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갈대속 식물은 아래쪽 꽃이 불임성이지만 물대(왕갈대)는 임성인 점이 다르다. 2022. 10. 15. 합천 대병 ● 물대 Arundo donax | giant reed ↘ 사초목 벼과 왕갈대속 여러해살이풀 줄기의 높이는 2~4m에 달한다. 잎집에는 털이 없고 입구에 잎귀가 있다. 잎몸은 길이 20~80cm, 너비 2~5cm이다. 잎혀는 길이 1mm로서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은 8~11월에 피는데 전체 꽃차례는 30~70cm이고 수많은 가지와 이삭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길이 8~13mm이며,..

능수참새그령 Eragrostis curvula

남덕유산을 건너다 보다 서봉을 내려서서 할미봉으로 가던 길에서 길이 없는 능선을 타고 내려서서 만난 임도는 조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모습인데, 지피식물로 심은 듯 능수참새그령이 길가 언덕을 덮고 있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벼과 그령속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지피식물로 도입되어 이제 우리 나라의 임도에 귀화하여 자생식물인 듯 퍼져 있다. 그령이나 비노리 등 자생 그령속 식물들에 비해 키가 크고 꽃차례의 대가 길며 잎이 말려서 가늘게 보이는 점 등으로 쉽게 구별된다. 2022. 10. 12. 장수 장계 ● 능수참새그령 Eragrostis curvula ↘ 사초목 벼과 참새그령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여러 대가 모여나고, 키는 허리 높이 정도로 자라며, 5~6개의 마디가 있다. 잎집은 대부분 털이 없지만, 아래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