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풀꽃나무

일엽초 Lepisorus thunbergianus

모산재 2015. 3. 26. 13:22

 

규슈 곳곳에는 잡초보다 더 흔하게 일엽초를 만날 수 있다. 산지는 물론 도시의 공원이나 정원의 아름드리 나무 줄기들에도 일엽초들이 피부에 난 털처럼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음은 다케오 코스 외곽 산악유보도에서, 산의 정상을 넘으며 만난 아름드리 나무 밑동에 착생하여 자라는 일엽초이다.

 

 

 

다케오 코스

 

 

 

 

 

일엽초 Lepisorus thunbergianus / 고란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지름 3-4mm로 옆으로 뻗는다. 뿌리줄기의 겉을 덮은 비늘조각은 좁은 피침형으로 길이 3-4mm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돌기가 있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뭉쳐서 나오며 홑잎이며, 가죽질이고, 길이 10-30cm다. 잎몸은 선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양 끝이 좁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작은 구멍처럼 보이는 점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잎줄이 뚜렷하다. 잎이 마르면 가장자리가 뒤로 말린다.

 

포자낭군은 둥근 모양으로 잎 뒷면 위쪽에 가운데잎줄을 중심으로 양쪽에 1줄씩 나란히 달리며, 황색, 포막은 없다.

 

 

야나가와

 

 

 

※ 산일엽초와 일엽초의 구분법(이강협 선생)

 

1. 자생지역의 차이

산일엽초; 전국적

일엽초; 한반도 남부,울릉도,제주도등 난대지역

2. 엽질의 차이

산일엽초; 얇고 부드러운 가죽질.표면에 광택이 없음.

일엽초; 두툼하고 단단한 가죽질.표면에 광택이 있음

3. 근경에 붙는 잎의 간격

산일엽초; 4~5mm정도

일엽초; 1~2mm 정도

4. 근경에 붙는 인편의 색

산일엽초; 전체가 흑갈색(단색성)

일엽초; 중심부는 흑갈색, 바깥은 연한 갈색(이색성)

5. 포자 산포후의 포자낭군의 크기

산일엽초; 여백이 많이 보일 정도로 그다지 커지지 않는다.

일엽초; 여백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커진다.

 

그 밖에 근경의 인편이나 포자낭군을 덮는 인편, 엽축의 인편 등이 다른 형태를 가지며 근경의 굵기도 산일엽초(1.5mm이하)보다는 일엽초(2mm정도)가 굵다.

 

일엽초는 난대식물로 남부지방의 저지대에는 일엽초가 많이 보이겠지만, 고지대로 갈수록 산일엽초가 많이 나타난다. 중부 이북에서는 거의 산일엽초만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