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함평자연생태공원, 나도생강, 붉은숫잔대, 땅나리, 절굿대, 좀목형, 부들레야, 통발, 가는가래(?)

모산재 2011. 8. 25. 19:40

 

 

증도를 빠져 나오며 어디로 갈까 하는데, 강 선생이 함평 대동제로 가 보자고 하여 내비를 따라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내비가 시키는 곳을 따라 들어선 곳은 대동제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함평자연생태공원...

 

어찌된 연유인가. 나중에야 대동제 상류쪽 골짜기에 생태계공원이 들어선 것임을 알게 된다.

 

 


2006년에 8년 공사 끝에 문을 열었다는 생태공원은 "하늘엔 나비와 잠자리, 땅엔 꽃과 난초, 물엔 수생식물과 물고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어 놓았다. 나비축제로 재미를 본 함평군의 랜드마크쯤 되는 공원이다. 

 

몹시도 무더운 날씨, 뜻밖의 장소에 온 일행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한쪽 시원한 그늘막에 가서 누워버린다. 결국 혼자서 예정에도 없던 생태공원을 5천 원이라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구경하기로 한다.  

 

 

 

이게 무슨 꽃인지...

 

모양으로 봐서는 쥐오줌풀과 비슷해 보이는 것으로 마타리과가 아닐까 싶은 원예종 꽃들이 입구에서부터 공원 안까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나중 알고보니, 마타리과의 쥐오줌풀과는 거리가 멀고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라 한다. 숙근버베나 또는 버들마편초라 불리고 있다. 학명은 버베나 보나리엔시스.(Verbena bonariensis).

 

 

 

 

나도생강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기생초도 아리땁게 피었다.

 

 

 

대롱이 긴 미국능소화는 따따따 나팔을 불어대고...

 

 

 

높은 화단에서 어여쁜 꽃을 피운 애기범부채

 

 

 

그 곁에서 붉은 꽃을 피운 돌나물과의 원예종 꽃

 

 

 

분홍안개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멀리 아메리카에서 건너온 붉은숫잔대(Lobelia cardinalis)

 

 

 

강원도 높은 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땅나리는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여 꽃을 피웠다.  

 

 

 

부처꽃

 

 

 

박하

 

 

 

붉게 익은 열매를 단 망개나무

 

 

 

꼴뚜기 같은 꽃을 피운 뻐꾹나리

 

 

 

절굿대는 보랏빛 꽃을 피우기 직전, 절굿공이 같은 꽃봉오리가 부풀었다.

 

 

 

갯장구채로 봐야 할까. 하얀 꽃이 팔랑개비 같다.

 

 

 

곤충 애벌레관에서 만난 장수풍뎅이

 

 

 

그리고 사슴벌레

 

 

 

석죽과로 보이는 꽃, 이름이 무엇일까...? 

 

 

 

중국 산동의 산야에서 흔히 보이던 좀목형

 

 

 

동남아의 산야에서 보이던 부들레야

 

 

 

'퍼플 마제스티'라 불리는 Pennisetum glaucum.원예종으로 개발된 수크령 비슷한 풀이다.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리아트리스, 하늘을 향해 곧게 선 꽃차례 이미지로 '고결'과 '고집쟁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

 

 

 

멀구슬나무에 풋대추 같은 열매가 달렸다.

 

 

 

녹색 꽃을 피운 나무수국이 여름임을 알리고 있다.

 

  


온실에서 만난 나무꽃

 

 

 

애크메아 파스치아타(Aechmea Fasciata) ?

 

 

 

쥐오줌풀 닮았지만 마타리과가 아닌 마편초과인 버들마편초

 

 

 

흰 꽃을 피운 부들레야

 

 

 

매혹적인 서늘한 보라빛 꽃, 대청부채

 

 

 

가시와 붉은 열매를 단 꼭두서니과의 호자나무 


 

 

무엇일까...


 

 

습지엔 벗풀인지 보풀인지 흰 꽃이 지고 있고...

 

 

 

연꽃은 아름답고 정결한 모습으로 벙글기 시작했다.

 

 

 

 

딱 한 송이 남아 있는 통발 꽃을 만난 게 기쁘다.

 

 

 

이렇게 작은 가래가 있다. 가는가래로 봐야 할지 애기가래로 봐야 할지 모르겠는데, 줄기 끝 작은 꽃차례엔 종자가 여물고 있다.

 

 

 

워터코인의 꽃차례도 열매가 성숙하고 있는 중이다.

 

 

 

생태공원의 가장 안쪽에 이르러서야 대동제가 나타난다.

 

엉뚱하게도 저수지 속에는 독도 형상의 섬을 만들어 놓았다.

 

 

 

 

 

넓은 잔디밭이 열리면서 한쪽으로 자생란, 서양란, 풍란 등 난 전시관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 중 피고 지는 꽃들이 보이는 풍란관을 둘러 보기로 한다. 

  

 

낮잠을 다 즐긴 것인지 빨리 돌아오라는 재촉 전화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