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22. 일 귀경을 위해 공항으로 가는 길, 김 선생이 용연을 보자고 하여 용연을 들렀다. 일출봉에 이어 작년 가을에 갔던 곳을 또 간다.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과 지척인 곳에 쇠소깍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연못 용연(龍淵)이 자리잡고 있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한내(漢川)가 오라동을 거쳐 바다와 만나는 곳, 거울처럼 맑고 옥처럼 푸른 물이 잔잔한 깊은 연못을 이룬 곳, 양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풍경 예사롭지 않다. 용연 위로는 출렁다리(구름다리)가 걸려 있다. 스페인어지 싶은 말을 쓰는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금발의 두 아가씨는 출렁거리는 다리가 신기한지 계속 발을 구르며 즐거워한다. 용연은 제주 12경의 하나로 '용연야범(龍淵夜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