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동물 24

가재 Cambaroides similis

강원도 횡성 안흥의 어느 골짜기에서... 오염되지 않은 계류나 냇물 등 1급수에만 사는 환경오염의 지표종으로 새우와 게의 중간형이다. 몸은 새우 같고 발은 게와 비슷하게 생겼다. 대하와 비슷하고 바다가재류와 유연관계가 매우 가깝다, 한자어로는 '석해(石蟹)'라 한다. 폐디스토마(폐흡충)의 중간숙주로 유명하다.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 분포하는데, 함경도와 평안북도, 울릉도와 제주도에는 서식지 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도 암수 한쌍인 듯하다. 안쪽은 수놈 바깥쪽은 암놈으로 보이는데, 저 지느러민지 꼬리 부분이 긴 놈이 암놈일 게다. 새끼를 저기에다 품어 키우는 걸 어린 시절에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위의 녀석은 왼쪽 집게발을 잃었는지 다시 난 붉은색의 작은발을 달고 있다. 1급수..

자연 속 동물 2006.11.11

사마귀를 잡아 먹는 다람쥐

다람쥐도 때로는 육식을 즐긴다 2006. 09. 30 토요일 9월의 마지막날, 가을 햇살 따스한 늦은 오후의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 야생화 탐사를 나선 길, 성벽 바위 틈에서 다람쥐 한 마리 나를 빤히 쳐다 본다. 요 녀석 카메라에 담아야지, 줌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갑자기 나는 듯이 후다닥 달려가는 다람쥐, 도망가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앞발로 뭔가를 날쌔게 잡아채더니 정지 자세를 취한다. 멀리 흐릿하게 입에 문 것이 보이는데 분명 사마귀다. 날아가는 사마귀를 벼락같이 뛰어가서 낚아챈 것이다. 몇 년 전이었던가, 고성 산불이 난 곳에서 먹을 것이 없어진 다람쥐가 개구리를 잡아 먹는 장면이 보도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열악한 환경이 아닌 곳에서 다람쥐가 육식을 할 줄이야! 급히 저 멀리 성벽 바..

자연 속 동물 200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