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둘레길에서 왕머루와 개머루를 만난다. 산길에서 만난 왕머루는 이미 열매가 영글어가는데 마을 앞에서 만난 개머루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로 꽃이 피는 시기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왕머루 꽃은 5-6월에 피고, 개머루 꽃은 6-7월에 핀다. 꽃차례도 비교된다. 왕머루는 원뿔꽃차례인데 개머루는 취산꽃차례가 뚜렷하다. 개머루 새 줄기에는 털이 유난히 눈에 띈다. 털개머루(f. ciliata)로 보인다. 포도과의 두 종은 각각 머루속(Vitis), 개머루속(Ampelopsis)으로 속명이 다르다. 왕머루는 따서 먹기에 좋은 열매를 단다. 개머루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달지만 식용에 부적합하고, 전초는 약용으로 더 귀하게 쓰인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왕머루 Vi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