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청옥 구슬 같은 누리장나무 열매 Clerodendron trichotomum

모산재 2006. 9. 18. 21:51

 

 

 

 

 

 

 

 

 

누리장나무 Clerodendron trichotomum | Harlequin glorybower / 마편초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약 2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밑은 둥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양면에 털이 난다. 잎 길이 8∼20cm, 나비 5∼10cm로 겉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털이 나며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취산꽃차례로 새가지 끝에 달리며 강한 냄새가 난다. 꽃받침은 붉은빛을 띠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그 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화관은 지름 약 3cm이고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

 

 

☞ 누리장나무 꽃 => http://blog.daum.net/kheenn/13385125

 

 

 

 

다른 이름 : 개나무, 노나무, 깨타리, 구릿대나무, 취오동

 

꽃의 계절인 봄이 다 지나고 무더위가 한참인 짙푸른 숲 아래 넓게 퍼져 하얗게 피었다가, 푸른 진주를 달고 있는 누리장나무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라며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고 부른다. 잎의 모양이나 가지의 생김새와 재질 등이 오동나무와 비슷하지만, 꽃과 잎에서 누린내가 나기 때문에 냄새 나는 오동나무, 즉 취오동이라고도 부른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도시내 조경용수, 공원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약용하기도 하는데 잔가지와 뿌리를 말린 것을 해주상산이라 하며 풍토병, 감기, 마비 증세 등을 치료한다. 잎은 나물로도 먹고 중풍, 고혈압, 반신불수 등에 효과가 있으며 꽃과 꽃받침은 두통이나 이질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물빠짐이 좋은 사질 토양이 재배하기에 알맞고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해 꺾꽂이나 씨뿌리기로 번식한다. 누리장나무에는 제비나비와 호랑나비가 많이 모이며, 누리장진딧물의 숙주식물이다. 선녀벌레와 큰쥐박각시의 숙주식물이기도 하다.

 

비슷한 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 ferrungineum), 잎의 밑부분이 심장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으면서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 esculentum) 또는 섬누리장나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