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동강 가는 길에 만난 생명들

모산재 2006. 4. 5. 23:04

2006. 04. 02

 

제천의 어느 과수원 뒷산에서

 

과수원 농장 주인장 님 댁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산을 오르다.

야생화라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래 그림처럼 산 속은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다.

강원도 내륙이라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 봄이 늦다.

 

 

 

 

묏등 잔디밭의 할미꽃

하산길에 묏등이 보여 덤불을 헤치고 찾았더니, 할미꽃이 엊저녁 내린 비에 솜털이 함초롬이 젖은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인진쑥

근처 덤불엔 인진쑥이 묵은 줄기에서 새싹을 내밀고 있다.

 

 

 

 

솜방망이

주인장 집 뒤 묏등은 바람에 노출된 곳인지 할미꽃 포기는 많은데,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데신 솜방망이 뽀얀 잎들이 보이고...

 

 

 

지느러미엉겅퀴

밭언덕엔 큰엉겅퀴가 싱싱한 잎사귀로 대지를 덮고 있다.

 

 

 

장대나물

과수원 밭에는 냉이, 꽃다지, 벼룩나물 등등이 무성하고, 장대나물도 드문드문 눈에 띈다.

 

 

 

질경이

 

 

 

아마릴리스와 게발선인장

 

 

 

아침을 먹고 주인장 내외분까지 우리 일행 다섯이 동강을 향하다.

 

 

동강에 도착하여

 

비술나무(?)

동강에 도착하여 잠시 차에서 내려 동강 바람을 쐬다가 발견한 처음 보는 나무.

비술나무라는 의견이 있어 여러 모로 확인을 했는데,

나무 전문가 박상진 교수님도 잎이 자라봐야 알 수 있다고 하는군요.

 

 

 

 

 

동강과 섶다리

향수의 다리이지요. 저 다리를 나뭇짐을 지고 한번 건너봤으면 싶더군요.

 

 

 

 

돌단풍

동강할미꽃만큼은 아니지만 야생화 애호가들의 카메라 세례를 많이 받고 있더군요.

 

 

 

 

동강사초(정선황새풀)

절벽 바위 틈에 지난해의 마른 잎들을 처녀의 삼단 머리채처럼 늘어뜨린 채

참빗살 같은 꽃대 끝에 가지런히 꽃을 피운 모습이 얼마나 예뻤던지요.

산거울사초와 아주 비슷한 풀입니다.

 

 

 

 

 

동강할미꽃

단연 동강의 주인이었지요. 수십명이 차를 몰고와 좁은 도로가 시장바닥 같았습니다. 도로변 바위 절벽에 그나마 자생하고 있는 곳이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 동강할미꽃은 앞의 글에 따로 올려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