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다시 햇살 맑은 아차산에서

모산재 2007. 11. 8. 00:05

다시 햇살 맑은 아차산에서


2007. 11. 03

 

 


오늘은 학생의 날,

이보다 더 명랑할 수가 없는 화창한 가을 날씨다.

 

아이들과 함께 아차산을 찾아 풀꽃 탐사를 한다.

지난 주에 이미 다녀간 곳이라 별 새로울 것이 없겠지만

그냥 산책하는 것만으로 기분조차 환하다.

 

 

풀섶에 큰비짜루국화가 피었는데,

어느 분은 이를 여의도 샛강에서 발견하였다 하여 샛강사리라 이름 붙였다. (어느 분=이창복)

 

 

 

한 여름에 피는 부처꽃 한 그루가 때 아니게 피었다.

 

 

 

돌피를 담아 본다.

 

 

 

가새쑥부쟁이는 저렇게 줄기 윗부분의 잎도 예리한 톱니가 보인다.

 

 

 

 

이 녀석을 처음엔 페퍼민트라고 생각했는데

오데코롱민트와 이미지가 별로 달라 보이지도 않아서

어느 쪽인지 아직도 헷갈리고 있는 중이다.

 

아시는 분은 구별하는 법을 좀 가르쳐 주소서...

 

 

 

산국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지고 환해지는데,

그 향기 또한 국화 중에서도 최고...

 

아이들에게 향기를 맡아 보라고 강요한다. 

 

 

 

환한 햇살에 소용돌이치는 듯한 술패랭이꽃

 

 

 

체꽃 덜 핀 모습이 더욱 눈길을 끈다.

 

 

 

흰골무꽃이 계절을 착각하고 몇 송이 피었다.

 

 

 

서리를 맞으며 붉은 열매를 뽐낸다는 낙상홍

 

 

 

서늘한 공기 속에서 끈질기게 꽃을 피우는 꽃범의꼬리

 

 

 

간혹 산철쭉도 이렇게 때 아닌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붉게 익어가는 배풍등 열매

 

 

 

대극과의 특성을 보이는 깨풀의 열매

 

 

 

토마토 꽃은 철을 가리지 않는다.

 

 

 

뱀딸기 열매,

먹어도 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먹어도 되지만 단 맛이 거의 없고 밍밍한 것이 권할 만한 것이 못된다.

 

 

 

별꽃아재비 꽃은 지금이 한창

 

 

 

서어나무는 다시 살펴보아도 암수딴그루 아닐까 싶게

이렇게 열매를 단 나무가 있고, 열매를 달지 않은 나무도 있다.

 

 

 

다시 꽃범의꼬리

 

 

 

이것이 개기장인가...

 

 

 

이 녀석은 숲길 길가에 많이 보이는 나도바랭이새

 

 

 

 

햇살 가득한 풀섶엔 금빛으로 타오르는 마타리꽃

 

 

 

털이 별로 없이 높이 자라고 가지를 많이 치는 이런 모습의 쑥부쟁이를 뭐라고 부르는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 풍경,

푸른 하늘에 주황색 대봉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공원을 벗어난 마을 길에서 체리세이지 꽃을 만난다.

 

 

 

그리고 아파트단지에서

세 갈래로 갈라진 설악초 암술머리를 발견한다.

 

열매 모양은 대극과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들깨꽃도 들여다보면 꽤 아름답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