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남한산 가을 풀꽃들 (1) : 대암개발나물, 승마, 세잎쥐손이, 담배풀 등

모산재 2007. 10. 17. 23:16

 

9월말 남한산 가을 풀꽃들

2007. 09. 29

 

 

 

등산로 입구, 술과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선  곳에

여주가 덩굴을 이루고 깊숙한 곳에 잘 익은 열매를 숨기고 있다.

 

 

 

 

털독말풀은 성게같은 열매를 달았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오동나무는 내년에 피울 갈색 꽃봉오리를 벌써 달았다.

 

저 모양으로 겨울 한파를 이기고 내년 5월이 되어서야 보랏빛 꽃잎을 열어 보일 것이다.

 

 

 

풍선덩굴의 꽃과 열매 

 

 

 

등산로로 접어들면서 제일 먼저 만난 녀석은 들깨풀이다.

꽃이 유난히 다닥다닥 많이도 달렸다.

 

 

 

지난번에 왔을 땐 그냥 감자개발나물로 보아 넘겼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저렇게 심장형의 잎과 깃꼴잎이 섞여 있는 것이

분명 대암개발나물의 특징 그대로 아닌가 싶다.

 

 

 

 

대암개발나물 자라는 곳에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진다 싶은 녀석이 있는데

이건 쉽싸리 비슷한데 잎의 짧아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개쉽싸리가 아닐까 싶다.

 

 

 

지난 번에 보았던 까치깨

꽃 진 자리에 열매를 조랑조랑 달았다.

 

 

 

새삼도 꽃 진 자리에 통통한 열매들이 익어가고...

 

 

 

요것은 풀거북꼬리로 보아야 할까...

 

 

 

향유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가을이 깊었다는 뜻이렸다.

 

 

 

이것은 마주난 잎의 양끝이 뾰족한 것이 쥐깨풀로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서리에 밑을 향한 털과 마디에 흰색 털이 보이는데

쥐깨풀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들깨풀, 산들깨풀, 쥐깨풀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들깨풀은 맨 위의 마주난 두 잎이 잎자루가 없고

산들깨풀은 꽃받침을 받쳐주는 포가 꽃받침과 비슷할 정도로 뚜렷이 크고

쥐깨풀은 위에서 말한 특성으로 살펴 보면 된다.

 

이고들빼기는 가장 늦게까지 피는 가을꽃 중의 하나이니

이 즈음부터 숲속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게 되는 녀석이다.

 

 

 

꽃며느리밥풀은 꽃이 거의 지고 이렇게 열매를 달았다.

 

 

 

지금껏 푸른 잎만 뽐내던 맹한 맑은대쑥이 희미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번에 보았을 때는 꽃이 다 져 버린 모습이었던 승마

새 줄기에서 꽃을 활짝 피워내고 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성 앞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멀리 한강이 보이기도 하는데 흐릿한 시야에 갇힌 풍경이 답답하다.

 

 

 

요건 그냥 쥐손이풀이가 아닌 세잎쥐손이...

 

꽃의 크기는 지름 1cm도 안 되게 작다.

 

 

 

이것은 그냥 투구꽃이라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늘돌쩌귀, 놋젓가락나물 등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말불버섯일까...

 

 

 

 

성벽을 배경으로 노랑코스모스 한 포기가 만발하였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데 담배풀 꽃은 한 달도 더 피는 게 아닌가 싶다.

 

 

 

 

좀 늦게 산을 찾은 탓인지 벌써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진다는 걸 느낀다.

 

하긴 절기로도 하지가 더 지났으니 해가 많이 짧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