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아파트 주변 소나무숲 정원들에는 주름살이 황적색인 피젖버섯이 대부분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어두운 색상에 상처 시 주름살이 청변하는 젖버섯아재비가 우세해졌다. 어떤 버섯은 피젖버섯인지 젖버섯아재비인지 애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두 버섯은 다른 버섯으로 여겨져 왔는데, 같은 버섯이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실제로 모여 자라는 곳에서 그늘진 쪽은 젖버섯아재비가, 햇볕이 드는 곳은 피젖버섯이 더 많이 관찰된다. 이런 의문에 답을 하듯 최근 피젖버섯이 젖버섯아재비의 이명으로 처리되었다. 구글에서도 피젖버섯 학명을 검색하면 젖버섯아재비의 학명이 먼저 나타난다. 조덕현 기재문도 피젖버섯을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다. 북한 이름은 '붉은물젖버섯'이다. 초여름~가을 잣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