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나무는 호두나무와 아주 닮아 '추자목(楸子木)'이라고도 하고 열매를 '추자(楸子)'라고도 하는데, 열매 속의 속살은 호두에 비해 아주 작아 식용 가치는 별로 없는 나무이다. 호두나무가 중국에서 도입된 재배종인데 비해 가래나무는 자생하는 토종 나무이다. 호두나무는 고려 말에 유청신이라는 사신이 몽골에서 가져와 천안 광덕사에 심은 것으로부터 퍼져나간 것이라 한다. 호두나무 암술은 녹색이지만 가래나무 암술은 붉고, 호두나무 열매는 두어 개가 뭉쳐 달리지만 가래나무 열매는 길게 모여 달린다. 중부 이북지방의 비교적 서늘한 산기슭 양지쪽이나 계곡 주변에서 잘 자라는데, 만주 시베리아 지역까지 널리 분포한다. 명지산 가래나무 수피 호두나무 작은 잎이 3~7개라면 가래나무 작은 잎은 7~17개로 많으며, 호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