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취 Ligularia fischeri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2m이다. 뿌리줄기가 굵고 털이 없다. 뿌리에 달린 잎은 길이가 9cm에 이르는 것이 있고 큰 심장 모양으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뿌리에 달린 잎 사이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에는 잎이 3장 달리는데, 모양은 뿌리에 달린 잎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잎자루의 밑부분이 줄기를 싸고 있다.
7∼9월에 줄기 끝에 지름 4∼5cm의 노란색 설상화가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차례 길이는 50cm 이상이고, 꽃자루는 길이 1∼9cm이며 포가 1개 있다. 총포는 통처럼 생긴 종 모양으로 길이 10∼12mm, 나비 8∼14mm이다. 열매는 수과로 10월에 익으며 길이 6.5∼11mm이다. 갈색 관모가 있어서 바람에 잘 날려 흩어진다.
전국의 산지나 습지에서 자생하며, 재배하기도 한다. 작은 설상화가 달리기 때문에 ligula(혀)라는 속명이 붙었다. 잎의 모양이 말발굽 같다고 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불린다. 꽃말은 ‘보물’이다.
곤달비와 비슷하나 곰취는 잎이 둥근 심장형이고 꽃잎이 6∼12장 달리는 반면, 곤달비는 잎이 삼각형의 긴 심장형이고 꽃잎이 3∼4장 달린다. 유사종으로는 백두산 북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화살곰취가 있는데,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잎몸이 화살 모양이다. 긴잎곰취의 잎은 긴 타원형이며 줄기잎의 잎자루에 넓은 날개가 있다.
어린 잎새를 따서 생으로 쌈을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향기가 일품이어서 '산나물의 제왕'이라고도 불린다. 잎이 조금 억세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을 싸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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