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정선 자미원 부근의 죽령산 기슭에서 만난 생명들 (1)

모산재 2006. 5. 23. 21:04

 

제천에서 하룻밤을 자고 또다시 산나물 푸짐한 아침 식사를 맛나게 한 다음

과수원 농장 주인장 내외분을 따라 정선군 남면 자미원 골짜기로 향한다.

동네 아주머니 몇분들도 합류하고 일행이 모두 10 명을 좀 넘는다.

 

산 아래에 도착해보니 이미 차들이 몇대 도착해 있고, 사람들은 이미 산으로 출발한 모양이다.

게다가 그 자리엔 감시원 남자가 산나물 채취 금지 기간이라 입산을 막기 위해 지키고 있었는데,

모질게 막지는 못하고 제발 뿌리를 캐는 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이다.

산나물 뿌리도 뿌리겠지만 더덕 캐는 일 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할 것 같은데,

어디 사람들의 욕심이 그렇게 쉽게 다스려지겠는가?

 

어쨌거나 모두들 배낭과 마대자루, 광주리를 챙기고 부리나케 산을 향해 오른다.

무철도사님과 나 둘만 카메라만 달랑 들고 뒤따른다.

 

 

쇠서나물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쇠똥이라고 부르는데, 나물로 즐겨 먹는다고 한다.

 

 

 

나도냉이

계곡으로 들어오기 전 큰 냇가에는 노란 꽃이 활작 피었는데, 이곳은 바람이 차서인지 꽃이 채 피지 않았다.

 

 

 

토종 흰민들레

산 아래 들을 지나자 노란 서양민들레꽃들 속에 간간히 토종 흰민들레들이 보인다. 요즘 보기 귀한 것들이라 반갑기만하다.

 

 

 

솜방망이

무덤 언덕이 보이고 노란 솜방망이가 환하게 피었다.

 

 

 

구슬봉이

놀랍게도 무덤 잔디밭은 구슬봉이의 세상이다. 앙증맞은 하늘 빛 작은 꽃들이 작은 줄기 끝에 송이송이 피었다. 17년 전 서울의 아파트 단지 잔디밭에서 본(몇 년 뒤 주차장이 되면서 콘크리트가 깔리고 다시는 볼 수없게 되었다)  후로 처음 만나는 꽃이라 기쁨이 한량없다.

 

 

 

 

활량나물

무덤가에 자라나고 있었는데, 이 근처 산에는 지천이다. 나물로 뜯어갔는지 원줄기의 순이 사라진 것이 많다.

 

 

 

조뱅이

꽃이 피기엔 아직 많이 이른가 보다. 특히 강원도 내륙이다 보니 더욱...

 

 

 

쥐오줌풀

제철인지 산 골짜기에 이제 만발하기 시작하였다. 봄에 피는 마타리과 의 꽃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작은 꽃들이 정말 아름답다. 이곳 사람들은 중대가리풀이라 하여 나물로 먹는다.

 

 

 

 

활량나물

원줄기 순을 나물로 꺾어간 흔적이 있다. 꽃 필 시기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지느러미엉겅퀴

고산지역이라 공기가 서늘해선지 아직 만발하지는 않았다.

 

 

 

알록제비꽃

 

 

 

 

무슨 갈퀴의 어린 모습일까... 민둥갈퀴?

 

 

 

홀아비꽃대

이 산엔 지금이 한창인 듯 능선 쪽에 대군락을 이루고 피었다.

 

 

 

 

연리갈퀴? 산새콩?

  

 

 

 

 

알록제비꽃

 

 

 

큰구슬붕이

숲 중턱을 가로지르다 우연히 만나 탄성을 질렀다. 실물로는 처음 보는 녀석들...,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무슨 버섯인지...

 

 

 

큰구슬붕이 흰꽃

 

 

 

기름나물?

 

 

 

국화마? 부채마?

 

 

 

 

분꽃나무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분꽃나무를 드디어 만났다. 나무가 높아 사진에 담는데 애를 먹었다.

 

 

 

 

 

털제비꽃

 

 

 

낯선 풀들 몇 가지

 

노루삼?

 

 

 

큰꼭두서니

 

 

 

둥글레를 닮은 듯... 퉁둥굴레?

 

 

 

역시 이름을 밝혀내지 못한 녀석... 범고리?

 

 

 

노란장대?

 

 

 

장대냉이

 

 

 

활량나물